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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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작가
박완서
출판
열림원
발매
2013.08.3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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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년의 회상...
 

문학계에서 인정받던 여류작가 박완서.

1970년에 <여성동아>의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여 등단했다.

그 후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남자네 집>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등의

소설을 남겼으며, <두부> <호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등

의 산문집도 여러편 남겼다.

 

특히 노년에 여러가지 상을 받았고, 이번 소설집은 박완서 작가의 

미발표 소설들을 모아서 만든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노년에 한적한 시골의 노란집에서 생활하면서 써내려갔던 이야기부

터 과거의 회상에 이르기까지 박완서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담담하

면서 재미있게 써나갔다.

 

어릴때의 기억과 전쟁의 아픔 그리고 노년의 아련한 느낌까지...

그래서 사실, 이책이 소설인지 수필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그

녀의 일기장같은 책인지. 아니면 이 모든것도 만들어진 허구인지...

 

아무렴 어떨까? 한사람의 아련한 추억속에서 어떤 이야기들은 미화

되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는것이 당연한것을 이미 알고있다. 박완

서 작가의 섬세한 필력으로 시대를 아우르는 멋진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좋았다.

 

 

 

 

책을 출간하려 노력했던 '호원숙'

 

실제 이 책이 출간된건 박완서 작가가 죽은지 2년즈음이 지나서이다. 박완서 작가는 2011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박완서 작가가 2000년 초반부터 아치울 노란집에서 집필한 내용들로 그녀의 딸 '호원숙'작가가 엄마를 그리며 세상에 내놓게 된것이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는지 수필가로 알려지게된 호원숙 작가가 서문을 통해서 밝힌 내용들이다.

 

서문을 읽어보면서 얼마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큰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냥 미발표로 노란집 장농속에 묻혀버릴뻔했던 박완서 작가의 소설을 세상에 내놓게 해준것에 감사를 표한다.

 

 

 

따뜻한 느낌의 삽화와 함께하는 노란집

 

책에는 중간중간 삽화들이 많이 삽입되어있다. 물론, 이야기와 관련된 그림들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박완서 작가 본인인만큼 그림으로 만나는 박완서 작가의 모습도 독특하게 다가온다.

 

노년에 노란집에서 보낼때의 일화들 뿐아니라, 어린시절 있었던 일들이나 전쟁통에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그녀의 자서전을 접하는 느낌마저 들게했다. 하지만 시간의 순서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마구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의 순서는 더욱 현실감을 준다.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하다보면 언제나 시간의 순서에 맞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고양이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소소하지만 작가와 가족들의 즐거운기운이 독자에게까지 전해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괜히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늦었지만, 고인이 된 박완서 작가의 명복을 빌며 후기를 마친다.

 

 

  

 

by.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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