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스카이
베로니카 로시 지음, 김지원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네버 스카이

작가
베로니카 로시
출판
레드박스
발매
2013.07.3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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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세계'라는 레버리안의 가상세계에 살고있던 '아리아'

 

레버리 바깥의 외부세계에서 조시부족 왕의 혈통을 이어받은 '페리'

 

이 두 아이들이 <네버스카이>의 주인공 들이다. 매 장마다 아리아와 페리의 시점을 바꿔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같은 이야기라도 누구의 관점이냐에 따라 느끼는점이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리아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더 좋았다. 새로운것에 노출되면서 벌어지는 그녀의 심경의 변화와 몸의 변화까지 모든것이 흥미로웠다.

 

아리아는 연구를 위해 다른 돔으로 이동한 엄마와 연락이 끊겨서 궁금증과 호기심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돔의 접근금지지역까지 나오게 된다. 하지만, 평소부터 아리아를 탐탁치않게 생각해왔던 정보장관의 아들 소렌은 갑자기 아리아를 배신하고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미 레버리 바깥에 무단으로 나와버린것만으로도 중범죄를 저지른 아리아는 소렌의 위협으로부터 달아나려 하고, 그때 외부인인 페리를 만나게 된다. 

 

레버리 안으로 돌아갈수도 없는 아리아는 엄마를 찾아 도움을 청하기위해 페리와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스마트아이를 통한 가상세계 시스템에서는 힘들거나 지치는일도, 다치는 일도 없었지만 진짜 세상에 나오게된 이상 상황은 달라졌다.

 

이 가짜같은 세상이 진짜 세상이라는걸 깨닫게 되는 아리아. 그리고 아리아를 지켜주며 모험을 함께 헤쳐나가는 페리. 둘은 우정이 돈독해지며,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사랑이 싹틀날도 머지않았을것 같다.

 

외부세계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척박한 환경은 물론이고, 외부인들이 전부 페리처럼 친절한것은 아니다. 특히나, 레버리같은 돔안의 주민들을 두더쥐라고 무시하며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 물론, 레버리의 주민들도 외부인들은 야만인취급하며 무시하는건 마찬가지이다.

 

레버리안에서 '스마트 아이'를 통해 원하는 모든 꿈을 이루며 살고있다면, 외부세계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자들이 각 부족들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살아가고 있었다. 일명 '낙인찍힌 자'라고 불리는 그들은 멀리까지 내다볼수 있는 '천리안'을 가진 자도 있고, 냄새로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자, 작은 소리라도 민감하게 들을수 있는 청력을 가진자도 있다. 

 

이런 능력을 사용해 뛰어난 사냥꾼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그들.. 척박한 환경에서 수렵을 통해 살아가는 외부인들에겐 무서워서 가까이하고 싶진 않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들이다.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을통해 아리아와 페리일행은 각종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가장 클라이막스는 식인풍습을 지닌 '까마귀 부족'과의 조우일 것이다. 이런 큰난관을 이겨내며 계속해서 모험을 해나가는 아리아와 페리를 보면서 손에 땀을쥐게하는 스릴을 느꼈다. 

 

게다가 남자인 페리가 전적으로 아리아를 보호해주는것이 아닌 자기몫을 당당히 해내는 아리아가 진정한 전사로 각성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호감이 생겼다. 왕자와 공주의 관계가 아닌 동등한 친구이자 모험가의 모습은 얼핏 식상해질수 있는 하이틴 판타지소설에 생기를 불어넣어준것 같다.

 

다음편인 <에버나이트>가 외국에선 이미 출간되었다는데, 국내에는 언제쯤 번역되어 정식 출간될지 기약이 없는게 아쉽다. 올해안에 나와주면 더 좋겠지만 <네버스카이>가 이번에 출간되었으니 다음편은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나올거라 예상이 된다.

 

 

 

레버리의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 아이'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초반에 소렌의 묘사를 할때보면 한쪽눈을 덥고있는 물건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작가가 드래곤볼을 봤었나? 글을 읽자마자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전투력 측정기 '스카우터'가 떠올랐다.

 

스카우터보다 더 좋은 기능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것 같지만, 외부세계에서 살아가게된 아리아에겐 더이상 쓸모있는 물건은 아니다. 처음 스마트아이를 벗겨냈을때 엄청나게 불안해하던 아리아의 모습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을 뺏으면 나타나는 모습과 비슷할거라 생각된다.

 

우리들도 아리아처럼 스마트폰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려고 고개를 들어야 할텐데...

  

당신의 심장은 카니발 캔디 같아

 

카니발 캔디, 카니발 캔디

 

 당신의 심장은 카니발 캔디 같아

 

 그리고 난 달콤한 걸 좋아하지!

 

 -본문중, 아리아가 좋아하는 노래-

 

강인한 여전사로 거듭나는 아리아지만, 여린 소녀의 모습도 계속해서 볼수있었다.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안타깝기도 한 캐릭터인것 같다.

 

<헝거게임> 이후로 10대 하이틴 소설계를 장악해버렸다는 평가가 헛소문은 아니었나보다.

확실히 10~20대에게 더욱 흡입력이 강한 모험과 사랑등의 소재를 신비로운 배경설정과 함께 만들어냈다.

벌써 전세계 28개국에 영화 판권계약을 했다고 하니, 언젠가 영화로 만나볼 <네버스카이>도 벌써부터 기대되어 진다. 

 

 

 

작가: 베로니카 로시

 

브라질 출신의 여류작가로, <네버스카이>가 데뷔작이다. 총 3편으로 기획된 <네버스카이>는 현재 2부 <에버나이트>가 베스트셀러로 인기몰이 중이고, 2014년 2월에 3부 <스틸블루>가 출판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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