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봤던 웹툰이기도 하고, 책으로 묶여서 나오니 짬나는 시간마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만화라는게 너무 빨리 읽어버리는 단점아닌 단점도 있지만... 특히나 다른 만화들과는 다르게 펜으로 그린그림에 수채화를 연상시키는듯한 채색법! 너무 따뜻한 분위기라서 맘에 들었다. 얼마전에 열심히 읽고 연습했던 <만년필로 그림그리기>와도 찰떡궁합인듯한~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인생에 희망도, 불만도 없는 '은희수'를 보면서 나도 저런적이 자주 있었던것 같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또 실제로 저런 사람이 존재할까 싶을정도로 발랄한 '미키'를 보면서 흐믓하게 미소지으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일반사람들의 생각과는 사물을 보는 시각과 느낌이 너무 다른 '미키' 그리고 그런 미키와 함께하면서 점점 동화되어가는 '희수' 그렇게 서로는 대화를 나누면서 부족한것을 채워주고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길을 발견하고 개척해 나가기 시작한다. 사람은 역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인것 같다. 둘이 있을때 더 많은것을 알게되고 또 행복해지고 또 한명을 더 알게되었을때 또 하나의 행복이 늘고... '희수'와 '미키'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중간에 계속 등장하지만 사실 그 이야기 보다는 '희수'와 '미키'가 단둘이 있는 장면들이 너무 좋았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두사람이 나누는 감성적이 대화들. 따뜻한 그림과 만나서 내눈과 머리를 너무 즐겁게 해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