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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클래식 - 우리 시대 지식인 101명이 뽑은 인생을 바꾼 고전
정민 외 36명 지음, 어수웅 엮음 / 민음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민음사에서 나온책이라 더욱 믿음이 가는 <파워 클래식>
처음 책 제목을 봤을땐 무슨 클래식 음악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고전 명작들을 소개해
주는 책이었다.
"고전 읽기 운동의 기폭제" 라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어릴때 읽어봤던...
그리고 아직 접해보지 못했던 수많은 고전들을 소개해준다.
그냥 소개라기 보다는 101편의 서평이 등록된 책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것 같다.
각자 한국의 대표적인 명사 101명이 추천하는 책들.
내 성향과 안맞는 글도 있고 매우 재밋게 읽을 수 있는 글도 있었지만 여러명의 글들이 한데 묶인 책이기에
그런것도 느낄 수 있는것 같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구절과 보고싶은 책에 대한 구절을 몇개 담아보았다.
 | 파워클래식 - 어린왕자 p.83 |
| | 어른이 되어 깨달은 어린 왕자의 처절한 고독 어린 왕자보다 불과 조금 더 큰 그의 작은 별에선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만이 고독한 삶을 견디는 유일한 위안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떤 날은 하루 동안에만 무려 마흔세 번이나 의자를 조금씩 옮겨 가며 해가 지는 걸 봐야 할 만큼 쓸쓸했었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
어릴때 읽은 책의 느낌과 어른이 되어서 읽은 책은 분명히 다른것 같다. 고전명작들을 어릴때 읽었다고해서
다시 읽는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구절이었다.
 | 파워클래식 - 데미안 p.135 |
| | 나를 찾아가는 길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 자기들이 하느님이라도 되듯 그 누군가의 인생사를 훤히 내려다보고 파악하여, 하느님이 몸소 이야기하듯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이 어디서나 핵심을 집어내어 써 낼 수 있는 양 굴곤 한다. 나는 그럴 수 없다, 작가들도 그래서는 안 되듯이. 그리고 내게는 내 이야기가, 어떤 작가에게든 그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작가로서...아니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억해야할 초심을 보여주었다. 작자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님을....
 | 파워클래식 - 코스모스 p.240 |
| |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인간의 간절한 노력 인간 정체성의 근본 문제를 광활한 우주에게 질문하면서, 칼 세이건은 이런 고백을 했다.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중략-" |
우리 인간의 근원은 무엇일까? 저 광활한 우주속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한낱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가 아닌가...
근원을 무어라고 명확히 규정지을순 없지만 이러한 인간의 사고는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 같다.
<파워클래식>은 하나의 책이기 이전에 일종의 문학 잡지같은 느낌을 준다.
여러사람의 수많은 생각들...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상관이 없다.
그저 그렇게 한권의 책을 더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 같다.
꾸준히 재간되는 고전명작들....
어릴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꿈많던 어릴때 모습처럼 다시한번 책에 파묻혀 살아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