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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 2005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권장도서
문경보 지음, 윤루시아 그림 / 샨티 / 2003년 5월
평점 :
문경보 선생님,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 부끄럽다는 생각만 했다. 나도 나름대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아이들을 위하는 교사라고 자부해 왔는데 사실은 껍데기만 그랬던 것이다.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책까지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지극히 부분적인 혜택이었고 순간적인 감상일 뿐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지 않았던 것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한 방울의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위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결심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 보여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마음으로 사랑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저절로 눈물이 흘러나오는 교사가 되어야 겠다.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