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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학생을 소중한 한 생명을 가진 인간으로 대하는 교사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미즈타니 선생이야말로 진정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한 교사인 것 같다.
미즈타니 선생은 같은 교사인 나 자신을 다시 돌이켜보게 했다. 그에 비해본 나의 모습은 모순투성이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책을 읽는 내내 학교 밖을 배회하며 속을 섞이던 제자들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과연 그들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었나? 나는 사랑과 관심을 준다고 줬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된 것이 있었을까? 아이들의 외로움은 전혀 보지 못하고 그들의 일탈하는 행위만 보고 지도하지 않았던가?
나는 이 글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 때까지 아이들의 외로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어쩌다 보았을 때도 도움이 되지 못했던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교사라고 할 수 있을까? 선생님이란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를 다짐하며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