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 즐거운 동화 여행 134
김대조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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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


새로 오픈한 피자가게에서

슈퍼슈프림 피자를 먹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나를 허름한 식당으로 끌고 갑니다.

<함흥집>이라는 낡은 간판을 달고

펄펄 끓는 돼지국밥을 파는 식당.

12월 23일인 오늘은

할아버지가 흥남항에서 빅토리호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다 형을 잃어버린 날이에요.

그래서 형님이 좋아하던 돼지국밥을 먹으며

형님을 그리워하신답니다.


통일을 하면 적은 피자를 나눠먹어야 하니

통일은 필요없다는 손자와

통일만 되면 힘 모아

더 많은 피자를 만들 수 있다는 할아버지.

통일에 대한 세대간 시각차가 느껴지네요.


정철은 부모님과 함께 국경을 넘어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습니다.

아버지와 정철은 무사히 국경을 넘었지만

어머니는 도중에 경비대에게 잡혀

생사를 알 수 없어요.

어머니와의 생이별만큼 힘든 것은

남한에서의 혹독한 시선입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괴롭히고 놀리는 아이들,

차가운 눈초리로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

죽을 고비를 넘기던 것에 비하면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500년 된 마을의 당산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져버렸습니다.

북에서 가까운 마을인 탓에

실향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마을.

그 사람들을 한 데 모아 보살펴주던

마을의 나무가 사라져버렸으니

어른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하지만 벼락 맞은 나무는 행운을 준다는 말에

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만들기로 합니다.

새로운 묘목을 심으며

새로운 희망도 함께 심어나가고요.


이제는 통일 시대!

홈쇼핑에서 북한 관광 상품이 판매됩니다.

아쉽게도 통일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을 위해

자식들이 여행길에 오르고

자연스럽게 헤어졌던 가족과도 만납니다.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이기를 바랍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해 물으면

"그거 왜 해요? 우리만 힘들게."

하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대다수예요.

민족, 문화라는 개념 없이

오로지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보니

이산가족에 대한 아픔도 공감하기 힘듭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현상이기에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시대에 맞는 통일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통일을 바라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며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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