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어린 시민군 스콜라 어린이문고 34
양인자 지음, 홍연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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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는 여전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그리 멀지 않은 타국에서는

그 시절 5월의 우리와 꼭 닮은 모습으로

민중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우리의 역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오월의 어린 시민군>


찬호와 현조는 단짝친구입니다.

여느때와 다름 없이 신나게 놀고 있는데

자꾸만 집 밖에서 총소리가 나고

학교는 휴업령까지 내려

점점 불안한 마음이 커져갑니다.

급기야는 저 멀리 큰 불길이 치솟고

텔레비전 방송도 전화도 먹통이 되어버렸어요.

어른들은 그저 밖에 나가지 말라는 말만 할 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골목을 나서니 유리창이 깨진 버스와

태극기를 든 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사람들은 애국가를 부르기도 하고

구호를 외치기도 합니다.

군인들이 사람을 죽인다고 하던데

설마 애국가 부르는 사람들한테

총을 쏘지는 않겠지, 하고 생각해보지만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찬호는 신문 배달을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신문을 던져 넣으니

당장 가져가라고 소리치며 달려나오는 아저씨.

어제 광주에서 일어난 일은 하나도 실리지 않고

온통 좋은 기사만 가득한 신문은

더이상 믿을 수 없고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신문은 진실을 밝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너도 잘 알아 둬!


찬호와 현조는 큰 누나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청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군인들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까만 색 천을 잘라 작은 깃을 만들어 달고 다니는데

어린 찬호와 현조는 그 일을 맡아 하기로 합니다.


우리 집에 세들어 살며 공부를 가르쳐주던 형은

시민군 대변인으로 큰 목소리를 내고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는 떡을 해오고

이웃집 아줌마는 찰밥을 지어오고

타이어 가게 아저씨는 트럭을 몰아

모두 도청으로 달려갑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 본 5.18

조금은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합니다.

너무나 큰 희생을 치르고 얻게 된 지금의 세상.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진실을 기억하고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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