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리를 보다 세트 - 전3권 세계지리를 보다
박찬영.엄정훈 지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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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한국지리를 공부하면서 굉장히 애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훤하다. 생전 처음 보는 지형 이름에, 생전 처음 듣는 형성 원리에, 그 수많은 암기 대상들. 그리고 매번 아쉬웠던 점은 쪼끄만 사진 한두 장으로 그 거대한 이야기와 광할한 자연을 별 감흥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일. 한국지리에 별다른 애정을 느끼지 못한 나에겐 세계지리는 더 큰 넘사벽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도 지리를 사랑하게 만든 책이 나타났으니, 바로 <세계지리를 보다>가 그것이다.

 

이 책은 표지부터가 흥미롭다. 각 국의 특징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해내면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지리 여행을 선사하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 포부만큼 속이 옹골찬지 한 번 살펴볼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지리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거, 안으로 들어가보니 너무나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두 페이지나 아낌없이 할애하여 더욱더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사진을 보여주는 덕분이다. 일단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렇게 큼지막한 사진으로 독자의 눈을 호강시켜준다는 점이다. 첫 번째 조건, ‘이미지’. 만족스럽다.

 

두 번째 조건인 스토리텔링은 또 어떠할까? 1, 2, 3권은 차례로 세계 자연 및 인문환경과 동북·동남·남부 아시아, 유럽과 서남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 모든 광대한 공간을 이야기를 해주듯이 풀어나간다. 단어의 뜻이나 어원까지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또 쉽게 설명해주는 친구이자 선생님이 눈 앞에 있는 느낌이랄까, 아주 든든하다.

 

이미지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더한 <세계지리를 보다> 덕분에 공부차원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차원에서 지리를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세 번째 조건인 지리 여행도 만족! 지리와 역사에 대한 상식을 꽉꽉 채워주는 이 책은 향후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여행지 선정에 도움을 주는 정보로 가득하기도 하다. 이 책을 만난 일이 두 배로 기뻐지는 이유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길 것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실제로 보았을 때 그 진가를 비로소 고스란히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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