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행복
레오 보만스 엮음, 노지양 옮김, 서은국 감수 / 흐름출판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을 정의하는 일은 단연 쉽지 않은 일이다. 행복은 내면적인 감정이므로 저마다 행복을 자신의 기준에서 정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며 개인마다 가치관이 다르므로 행복을 돈과 명예로 측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평화와 동일시하는 사람도, 혹은 인간관계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결국 행복의 객관적인 정의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행복의 보편적인 정의는 반드시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세상 모든 행복>은 바로 이런행복의 보편적 정의를 찾아서 전세계를 여행하는 책이다. 저자 레오 보만스는 전세계 50개국 100명의 학자에게 1000개의 단어로 행복을 정의해달라고 부탁하여, 이렇게 300편이 넘는 행복에 관한 연구와 에세이를 종합해냈다. 에세이라고 해서 학자들의 사담을 적었다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수년간, 최대한 객관적으로 연구해온 학자들이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답한 글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100명의 학자들이 내린 행복의 정의는 결론적으로 무엇일까?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는 진정 어떤 것일까?

 

 

전세계 100명의 석학들이 행복을 정의하는 데 심오한 공을 들여야 했듯이 행복은 단 하나의 정의로, 단정적으로 결론지어질 수 없는 개념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들이 매우 과대평가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돈이 그렇다. 또한 행복을 얻으려면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스스로는 물론이거니와 타인까지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보편적인 행복론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과제를 남긴다. 그것은 바로 저자와 전세계 석학들이 합심하여 세계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진짜 메시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학자들은 행복을 이렇게 정의한다는 사실을 단편적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행복을 이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실을 마음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담당자들과 전세계 시민들이 다 함께 행복의 의미를 찾아나가야 한다. 보편적이고도 진정한 행복을 향해 나는 잘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자신의 행복론을 돌아보고 성찰해보는 일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행복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고찰해보는 시간이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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