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폰을 바꿨는데 왜 그 바뀐 번호를 자기에게 말을 안해주었냐면서 이유를 대라고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이유를 말하면 어떤 차장이 미칠지 알기에 나는 꾹꾹 눌러 담았지만은 정말 혀끝까지 전해지는 말을 오물거리면서 삼켜야만 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나는 니가 지겨워졌어' 정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저런 말을 할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수아..이 사람은 내가 정말 닮고픈 여성상인 듯 싶다. 사실 이 시대의 현실을 전보다는 덜하더라도 여전히 결혼이 인생을 바꿀 거대한 사건 중의 하나로 자리하고 남성과 그저 연애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늘 수군거림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배수아라는 이름 하나로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뱉고 싶어한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 내 말을 정말이지 잘 대변해주는 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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