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국어사전 (2025년 최신판) - 초등 국어 교육의 시작, 3차 개정판 보리 어린이 사전 시리즈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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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보리 국어사전 3차 개정판이 나왔다.

이미 가지고 있는 보리 국어사전이 2008년 처음 나온 초판이니 그 사이 17년이 흘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보리 국어사전이 세상에 나왔을 때, 여태 본 적 없는 '토박이 우리말이 담긴,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국어사전'이라는 확실한 색깔을 지닌 보석같은 사전이라 한달음에 서점을 달려갔던 기억이 있다. 보리출판사의 세밀화 그림이 실려있어 마침 그림책을 보듯 들여다봤던 기억로 새록새록하다.


3차 개정판은 뭐가 달라졌을까?

한 마디로 '변화를 담아내면서 토박이 우리말을 오롯이 되살리고 지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이다.

사전의 머리글에 밝히고 있듯이

2011년 개정 어문규정에 따라 일부 올림말을 고치고,

2017년 외래어 표기법 개정에 따라 외래어 표기도 바꾸었다.

2021년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문화재에 붙였던 지정번호를 삭제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 교과서에 나온 낱말과 도형을 비롯한 학습에 도움이 되는 시각자료가 더해졌다.

2024년 5월에 '국가유산법'이 시행되면서 '문화재'라는 이름이 없어지고 '문화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으로 분류와 정보가 바뀐 변화 또한 담겼다.




더불어 나만의 국어사전이 부록으로 함께 한다.

아이들이 자신이 찾은 보석같은 낱말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국어사전을 채울 수 있다. 전통제본법으로 묶어져 사전을 아끼는 독자에 대한 정성이 가득하다.




국어사전을 한 장 한 장 넘기기다 보면 우리 땅과 우리 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보기글(예시)을 초등학생이 흔히 쓰는 입말로 나타내어 국어사전을 찾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한 점도 참 좋다.


가로막히다

<오늘 학급회의에서 내 의견이 완전히 가로막혔어>


예쁘고 정겨운 우리 말과 정감 어린 그림이 가득한 사전을 읽다보면, 정말  필요할 때만 찾아보는 사전이 아니라 틈날 때마다 들추어보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삶의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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