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군다나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하면 뭔가 좀 특별하지요. 갈등을 겪고 역경을 이겨냈다던가, 사회의 차별을 고발한다던가. 교훈을 전해주고 장애에 대한 시선을 바꿔주고자 힘이 들어가 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 그림책은 그냥 아빠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작가의 아빠는 참 다정하고 멋진 아빠인듯해요. 그래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들을 미안해해셨지요. 딸은 이야기합니다.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저는 충분히 즐겁고 만족해요. 아빠는 늘 최선의 것을 제게 해 주셨어요. 저는 아빠와 함께라서 아빠가 우리 아빠라서 정말 좋아요."라고요.
아마 세상의 많은 아들 딸들도 그러할겁니다.
부모님 그대로 오롯이, 정말 좋아요.
애틋한 사랑의 말을 책을 통해 가만히 가만히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