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 편견 - 뇌를 속이는 편견의 함정과 탈출법
패멀라 풀러 외 지음, 이윤정 옮김, 한국리더십센터그룹 감수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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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은 자신이 편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틀렸다. 사람은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우리 뇌가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나도 가끔 내 무의식적인 편견에 남몰래 얼굴을 붉힌 적이 많다. 나름 편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건만, 혹시라도 나의 무지함과 몰상식함이 설령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나는 보통 '리더'가 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 앞으로의 발전에 있어서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암묵적 편견, 즉 무의식적 편견에 초점을 맞춘다. 성별, 성 지향성, 가족, 국적, 연령, 세대, 키 등등... 우리는 수많은 요소에 무의식적 편견을 갖고 있다. 이 편견은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대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다음은 책에서 나온 예시이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채용 전문가 500명에게 다양한 체중의 여성 후보자들을 보여주자 가장 무거워 보이는 여성이 리더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답한 전문가는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성의 체중과 리더십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까? 당연히 없다."

뭐 혹자들은 체중관리도 자기관리에 속한다느니 하는 말을 꺼내기도 하겠지만, 글쎄. 사회생활, 하다 못해 학교 생활만 해봐도 체중과 리더십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말을 이해할 것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리더십이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각으로 보이는 '체중'이라는 요소 하나에 편견을 싣는다.

이런 무의식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한 프레임이 있다. 바로 '편견 진행 모델'이다.

이것은 다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편견 확인하기

-연결 강화하기

-용기 선택하기

-인재관리 전반에 적용하기

프랭클린코비사가 만든 이 모델의 목표는 편견을 정의하고 개선하기 위한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틀에서 각 구성요소는 상호보완적이며,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HR, 인사 분야에 있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조직의 리더를 맡고 있는 분들도 말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편견에 치우쳐 사람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이를 인지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소개한 부분은 책의 극 일부고, 실제로는 더 많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특히 나는 신경가소성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여러분도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있는 점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일종의 '연습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서술형으로 서술할 수 있는 칸이 있고, 나도 끄적끄적 메모를 해가며 재미있게 활용했다.

위에도 언급했듯 인사 담당자, 채용 담당자, 어떤 조직이든 '리더' 자리에 있는 독자, 그리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편견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바꾸어보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해보고 싶다. 내 머릿속 편견을 완전히 없애주었다기보다는, 편견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게 도와준 느낌이라 좋았다. 이 뒤는 나의 몫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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