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알 수 있듯, 크게는 '문명의 생성'과 '번영의 수수께끼'를 밝혀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문명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읽는다면 환장할 책이란 소리다.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조금 지루할 수도 있고, 내가 역사 공부를 하는 건지 과학 공부를 하는 건지 지리 공부를 하는 건지 뇌가 빙글빙글 돌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다 읽고 나면 약 700페이지의 지식집합체를 한 번 정독했다는 뿌듯함이 든다는 거다. 그리고 그 뿌듯함의 효과는 크다. 한 번 해봤으니까 두 번도 읽을 수 있을 거고, 그러다 보면 어려운 부분은 골라서 다시 읽어보는 날도 생길 거다. 그러다 보면 또 완전히 이 책을 이해하는 날도 올 거다. 이게 바로 어렵고 두꺼운 책 독서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계속 언급하듯 분량이 워낙 긴 책이라서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다 담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2부 9장, <얼룩말과 불행한 결혼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법칙'>(258p)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리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