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이론은 빅뱅 이론이다. 누군가가 과학을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빅뱅만큼은 알 것이다. 어떠한 폭발(빅뱅)로 인해 현재의 우주가 생겨났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저자들은 이 이론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빅뱅은 반드시 필요한가?
빅뱅 말고 다른 이론이 우주의 탄생의 원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은 언제고 바뀔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이 발견되거나, 원래의 지식이 뒤집히거나. 가령 최근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갈릴레오 갈릴레이보다 무려 100년을 앞서 중력을 연구했던 사실이 발견됐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 교과서도 바뀐다. 새로운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학 시간에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빅뱅 이론이 사실 우주의 시작이 아닐 수도 있다면?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우리가 흔히 아는 이론에는 상대성 이론이 있다. 모두가 이해한다는 '앎'이 아니라, 인지의 '앎'이다. 상대성 이론은 특히 비전공자가 이해하기에 너무나도 어려운 이론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말 못한다. 그걸 완전히 이해하려면 어쩔 수 없이 고등수학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문과생의 마음도 두근거리게 한다. 왜냐하면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