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시로 찍어온 두 장의 사진을 보자. 수학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수수께기'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들이다. 책의 서두에도 언급되어있듯, 이 책은 독자가 수학을 재미있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학도 일종의 언어다. 그래서 수학이라는 언어를 알면 우리는 더 쉽고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흔히 수학을 복잡한 계산식이나 기호로 떠올리곤 하지만, 그게 수학의 100%는 아니라는 소리다. 우리는 얼마든지 수학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반성했던 것은 그렇게 수학, 과학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고 했어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내가 실수로 다른 책을 들고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분명 수학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뿐이었다. 수포자를 만드는 우리 사회를 비판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우리 자신이 수학에 너무 겁먹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성찰을 해볼 필요가 있다. 수학이라는 언어를 사용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비판적 사고
개념적 사고
연결적 사고
전환적 사고
패턴적 사고
차원적 사고
모순적 사고
이렇게 총 7가지로 수학적 사고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목차마다 부제가 딸려 있으니 직접 책을 구매하여 확인해보시길 추천한다.
이 블로그 책 리뷰를 쭈욱 살펴보면 내가 일관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있다. 나는 학창시절 과포자였으며, 뼛속까지 문과에, 전공조차 '국어국문학'이라는 것이다. 비단 거짓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수학, 과학과 담쌓고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물과도 같다. 하지만 이런 내가 수학을 재밌게 느낄 정도라면 나와 비슷한 성향의 다른 독자들도 그렇지 않을까?
미션 도서라고 해도 당연히 재미있는 책이 계속 손이 가기 마련이다. 다른, 조금 엄숙한(?) 이공계 도서들은 책장에 쭉 꽂혀 있지만, 아마 이번 미션 도서들은 생각날 때 한번씩 꺼내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이 수학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는 수수께끼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