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클레그,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 2022. 7. 6
🌙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서
내 리뷰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과학을 정말... 싫어하고, 과학 관련된 책도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김영사 서포터즈를 하면서 어떻게든 과학이랑 가까워지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어느정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은 거의 그림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의 모든 행동에서 과학법칙과 현상이 튀어나오는 온갖 방식들을 보여준다. 부엌에서 시작해 집, 정원, 과학관, 병원 등 수많은 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하게도 부록을 살펴 보면 13명의 과학자를 살펴볼 수 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혔을 온갖 법칙과 현상을 다시 익힐 수 있다.
대체 어떤 식으로 생겼다는 거야, 할 수도 있으니 설명해드리겠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집에 있다고 해보자.
화장실에 가면 샤워커튼이 있다. 샤워기를 틀면 샤워커튼이 안쪽으로 부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물의 흐름이 공기압을 낮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림 속 샤워 중인 남자 쪽으로 커튼이 움직인다.
이번에는 우리가 길거리에 있다고 해보자.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갈 때 스마트폰의 GPS를 사용한다. 그때 GPS 어플은 삼각측량이라는 것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정해진 3개의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3차원으로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는 지구로 장소를 확장시켜보자.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상, 지구온난화를 만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함을 뜻하는 단어이며, 특히 극지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뉴턴의 중력법칙은 어떨까? 이 법칙은 중력이 물체의 무게중심을 향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는 사람이 지구상 어디에 있든지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태양계까지 나가본다고 가정하자.
자세히는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케플러의 법칙이 있다.
케플러 제1법칙
-행성의 궤도는 타원으로, 태양은 그 타원의 초점 중 하나에 위치해 있다.
케플러 제2법칙
-행성과 태양을 잇는 선은 같은 시간에 같은 넓이를 훑고 지나간다.
케플러 제3법칙
-행성 공전주기의 제곱은 타원의 긴반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한다.
이 서평에서는 더 언급하지 않겠지만, 태양계 다음은 무려 '대우주'를 다룬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되실 거라고 믿는다.
이 어려운 법칙, 현상들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즐길 수 있다니. 조금이라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림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법칙/현상에 관해 유추할 수 있고, 결국 검색까지 해보게 된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흥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흥미'를 유발한다.
과학에 흥미를 갖고 싶은 독자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다. 평범한 줄글이 아니고 그림책이니, 더더욱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