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고양이의 출산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우리는 학교에서 출산에 대해 배울 때 출산이 아름다운 과정이며 신성한 것이라고 배워왔다. 그렇지만 요즈음에는 그런 인식보다 현실적인 출산에 대하여 교육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출산을 할 때 어디를 절개하는지, 얼마나 아픈지, 몸에서 무엇이 나오는지, 출산을 하고도 몇 주간을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출산이 단순히 신성한 것이라고 배워왔던 멍청한 인간 1이었던 나는 레싱의 관찰력과 묘사에 웃음이 났다. 고양이는 출산에 기뻐하기보다는 짜증을 내고 귀찮아하는 듯했다. 그래도 처음으로 태어난 새끼가 보이자 새끼를 알아보고 몸을 핥아주었다는 구절이 나오자 경이로웠다. 출산이란, 그리고 자식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도 잠시 고양이가 자식들에게 신경을 쓰지도 않고 내버려두었다는 대목에서는 나도 조금 놀랐다. 모성애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배웠고,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그게 더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