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문장만 읽어도 머리가 아픈 독자도 있을 것이고, 저 문장에 흥미를 가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부터 이야기했지만 나는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저 문장만 읽어도 머리가 아픈 독자에 속한다는 뜻이다.
진짜진짜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완전히 이해했다고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중간에 책을 덮지는 않았다는 거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가?
물론 과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더할 나위 없다. 당장 읽어보셔야 한다.
양자색역학, '시간', 지각, 태초, 그리고 우주. 외에도 많은 과학적 개념이 등장하고 무척 논리적으로 글이 전개된다.
읽어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집중하는 건 역시 나와 같은 독자들이다.
과학이 지루하고 무섭고 겁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도, 한 번 도전해보라는 말을 건네기 위해 이 서평을 적어본다.
어쨌든 우리의 삶 자체가 과학 아니던가.
과학의 본질은 철학과 같기도 하고.
인문학도라서 과학을 싫어한다는 건 사실 핑계일 뿐이다.
과학과 철학은 그 무엇보다도 맞닿아 있으니까.
그래서 결론은! 겁먹지 말고 이 책에 도전해보시라는 거다.
읽다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고 잠이 몰려올 수도 있지만 일단 사놓으면 완독하지 않겠는가.
나는 나를 믿고 이 책을 신청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다!
과학 쪽, 특히 물리학에 문외한인 나에게 한 발자국이나마 내딛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그러니 더는 겁내지 마시고, 도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