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단한 의사선생님은 명화를 보며 호르몬을 읽어준다.
개인적으로 구스타프 클림트라는 작가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첫 챕터부터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첫 챕터의 주제는 '사랑'이었다. 관련 호르몬은 엔도르핀.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작가는 명화의 주제와 관련 호르몬을 접목하여 우리가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꽤 두꺼운 이 책을 정독하는 데 고작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또 매력적인 부분은 챕터 뒤에 덧붙인 '호르몬 처방전'이다.
예를 들면, 엔도르핀 관리에 좋은 생활 습관이나 식이요법을 설명해주는 식이다.
이것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