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실험실 -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중앙일보 밀실팀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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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밀실팀, <밀레니얼 실험실>

🖋 2022. 1. 26

🌙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그곳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20대들의 삶이 있었다.

요즈음 MZ세대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젠지 세대를 합친 말로, 흔히 '요즘 애들'의 의미로 사용된다.

물론 지금 20대들은 MZ세대라는 말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단어와 세대 구별에 과하게 몰입하고 있는 건 MZ세대가 아닌 타 세대의 어른들이다.

나 역시 MZ세대에 관한 의미없는 고찰과 스포트라이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던 차였다.

요즘 20대들이 대체 뭘 어쨌느냔 말이다.

티비에서는 심심찮게 MZ세대를 분석하는 뉴스들이 보이곤 한다.

진짜 MZ세대인 내 입장에서는 하나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왔는지 모른다.

당신들은 뭐 얼마나 많은 분석을 했는지 들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작가들이 예상보다 더 이 주제에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요즘 것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할 말을 하고, 돈보단 워라밸을 중시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피를 팔아 돈을 버는 청년이 있다.

무료 급식소를 찾아 끼니를 해결하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극심한 젠더갈등 뒤에는 혐오를 내뱉기보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흔히 MZ세대는 정없고, 계산적이며, 차가운 이미지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밀실팀'이 취재한 MZ세대는 그렇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

현실에는 취업에 허덕이는 20대 청년이 있고, 건설 현장에서 죽어가는 20대 노동자가 있고, 집을 사지 못해 결혼을 미루는 20대 신혼부부가 있고, 데이트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20대 여성이 있고, 강제로 끌려가 꽃같은 세월을 허비하는 20대 남성이 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요즘 애들'의 이미지는 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마 독자분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자칫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들을 용감하게 취재해주신 밀실팀에게, 독자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그 취재에 흔쾌히 응해주어 MZ 보고서를 완성케 해준 분들께도 내가 다 감사한 기분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대 갈등이 큰 이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뎌진 건지, 나아진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흔하게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주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방관하거나 외면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20대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대이다.

워낙 나라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기성세대와의 갈등이 많을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모든 세대가 응집되어 같은 힘을 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기성세대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유튜브, 뉴스에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지.

어떻게 죽을 각오로 일에 임하는지.

조금이나마 느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불편한 점은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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