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MZ세대는 정없고, 계산적이며, 차가운 이미지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밀실팀'이 취재한 MZ세대는 그렇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
현실에는 취업에 허덕이는 20대 청년이 있고, 건설 현장에서 죽어가는 20대 노동자가 있고, 집을 사지 못해 결혼을 미루는 20대 신혼부부가 있고, 데이트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20대 여성이 있고, 강제로 끌려가 꽃같은 세월을 허비하는 20대 남성이 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요즘 애들'의 이미지는 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마 독자분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자칫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들을 용감하게 취재해주신 밀실팀에게, 독자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그 취재에 흔쾌히 응해주어 MZ 보고서를 완성케 해준 분들께도 내가 다 감사한 기분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대 갈등이 큰 이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뎌진 건지, 나아진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흔하게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주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방관하거나 외면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20대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대이다.
워낙 나라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기성세대와의 갈등이 많을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모든 세대가 응집되어 같은 힘을 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기성세대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유튜브, 뉴스에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지.
어떻게 죽을 각오로 일에 임하는지.
조금이나마 느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불편한 점은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