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다.
어릴 땐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는데, 성인이 된 이후에는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아이러니.
나보다 더 어른인 사람들은 다들 어릴 때가 좋은 거다, 어른은 안 좋다, 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어릴 때라고 해서 매일이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다.
어릴 때도 힘든 게 있었고, 어른인 지금도 행복한 일들이 있다.
결국 과거가 미화될 뿐, 현재와 과거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나도 어린아이들에게 커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어른이라는 건 참 힘들지만, 또 그만큼 재미있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볍게 머리도 식히고 귀여운 그림도 보고 싶은 독자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더불어 철학적인 짤막한 얘깃거리도 더해져 있으니 책을 읽은 후 혼자만의 생각을 가져보기도 좋다.
어른들을 위한 귀여운 그림책! 요시타케가 세 번째 후속작을 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