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추측이지만 책 중반부를 읽다보면 작가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한 페이지의 정도의 안부가 있다.
예상하건대 작가가 여행하는 도중 이별을 겪으신 게 아닐까 싶었다. 본문을 읽다보면 몇 년 째 한 사람을 잊지 못하셨다고 하던데, 여담이고 주제넘은 말일지 모르지만 부디 좋은 인연 찾아 행복하시길 바란다.
원래 여행 에세이를 찾아 읽는 편도 아닌데 술술 잘 읽혀서 좋았던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듯 요즘 같은 시기에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한 번 쯤은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또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아갈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체 무얼 하려고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아왔을까, 하는 회의가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작가와 함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