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에서 자라난 소녀가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성장하는 과정이 잔잔하게 그려집니다. 짓궂지만 속정 깊은 블레신, 주인으로 모시게 된 에스테르 전하, 에스테르의 악혼자인 클라이저 황태자, 화려하고 활기찬 발레리아 등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카리사는 조금씩 배우고 달라져 갑니다. 애정 전선이 복잡해지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중반부는 흥미로웠고 갈등이 폭발했다가 해결되는 후반부는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악역으로 몰아가는 것과 통속적인 느낌이 나서 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