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
루이제 린저 지음, 전혜린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책의 노란색 겉표지가 나를 확 잡아 끌었고.. 이는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더 강렬한 의미로 나에게 와 닿았다.

나나.. 그녀의 삶이. 너무나 궁금했다. 읽는 내내 궁금했다.

왜 읽는 그 순간도 계속 궁금한걸까.

그 순간 순간이 충족이 되지 않았다. 더 더더... 더.. 한장이라도 더 읽고 싶은 욕구밖에는.

세계의 모든 이들이 힘들었던 그 전쟁의 순간 속에서 우리의 나나는.. 어떤 삶을 바라보며 살아갔던 걸까.

궁금함에 미칠 것 같으면서도 읽는 내내 이 책은 나를 괴로혔다.

너무나 재미있었지만 너무나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나는 역사에 문외한이었고 모든 것에 무지했고 그 시대적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책은 무지 두꺼웠다.

그 모든걸 극복하고 읽게 만든건 책이 재밌기 때문이었고. 번역을 전혜린이 했기 때문이었다.

전혜린.. 그녀가 번역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녀의 그 가슴 사무치게 하는 열정과 차가움. 그리고 말 못한 그 무언가가 다 들어있는 듯..

다시 한번.. 조금 나이가 들어 내가 어떤 한 생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는 때가 온다면.. 꼭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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