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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수전 폴락 지음, 서광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책의 특징은 ‘자기연민’을 다룬다는 것이에요.
저자 수전 폴락은 ‘자기연민’의 강력한 힘을 믿기에 이를 자신의 양육 경험과 연결시켰어요. 그 결과, 육아로 지친 부모를 위한 자기돌봄 안내서, <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를 출간하게 되었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마한 일이죠.
아무리 사랑하는 내 자식이라 해도, 뜻대로 되지 않기에 때론 화가 나기도 하고 통제하려 애쓰기도 하다가 자책하며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싶은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죠. 방법이 있을까요?
이 책은, 30년 이상 두 아이를 키우며 임상 작업, 명상 수행을 해온 저자의 ‘마음챙김과 연민’을 베이스로 양육하는 방법을 담았어요. 한 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육아.. 그 안에서 명상을 한다고?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몰입되었어요.
이 책의 핵심은, 그저 현재의 모습 그대로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가만히 앉아있기를 잘 할 필요도 없고, 채식을 한다거나 수면부족, 신경증 등으로 힘든 상태든 ‘숨을 쉴 수 있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무언가 준비하려 하지 말고, 준비가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 생각말고 지금 당장, 언제든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이 책을 펼쳐보세요. 다들 지금, 숨 쉬고 계시잖아요?
저자는 ‘마음챙김’을 이렇게 정의해요.
‘현재 순간을 친절과 수용을 바탕으로 자각하는 것’/p.34
저자는 크리스틴 테프의 말을 빌려 ‘자기비난’보다 ‘자기연민’으로 동기부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해요.
책에서는 사례들을 통해 각 장마다 바디스캔, 호흡법 등 다양한 실천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가령, 아무리 노력하고 계획을 세워도 결코 완벽할 수 없고, 통제력을 가질 수 없음을 깨달을 때는 5장 ‘모든 것을 통제할 필요는 없다’ 에 실습 방법이 소개되어있어요.
사실 호흡과 명상을 하는데 방법이 거기서 거기 아니야?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상황별 상태별 맞춤형 실습법이 있더라구요~
특히 타라 브랙이 각색한 ‘양육 멈추기’는 일상에서 딱 3분 투자해 언제든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어요. 배우자랑 싸웠을 때, 화가 났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등 특히 무언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하면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p.44~45에 소개)
그 밖에도 ‘놀이터에서 하는 자애명상’ ‘우스꽝스럽게 걷기’ 그리고 수치심, 분노 등이 감정을 다루는 방법, 사방이 꽉 막혔다고 느낄 때는 ‘하늘 바라보기’ ‘자녀에게 편지쓰기’ 등 마치 육아백과사전처럼 담겨있어요. 양육하는 과정에서 상황별 백과사전을 찾듯 비방을 이 책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싶을 만큼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강력 추천해요.
실제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다양한 사례들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도 있고,
양육자로서 부모로서 또한 나 자신으로서 내가 중심을 잡기 위한 방법들이 있어
그야말로 '자기돌봄' 책이랍니다.
이 책을 통해 양육으로 지친 분들~~ 많은 위로와 힐링, 개선 방법을 얻어가시길 바래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