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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홈베이킹 - 베이킹이 즐거워지는 맛있는 레시피 핸드메이드 시크릿 레시피
사토 히로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제우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홈베이킹을 처음 시작 했던 건 신혼때였으니, 벌써 8년정도 되었다.

갓 가정을 꾸린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것들 중 하나가 집에서 내가 만든 디저트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먹는 것일 것이다. 그때 나도 그랬고, 아무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서점에서 샀던 아주 저렴한 포켓북 형식의 베이킹 책으로 마들렌을 만들어 보면서 베이킹을 시작하였다.

 

그때 그 책은 너무나 설명도 없었고, 그 책을 읽으면 누구나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으로 적혀있었다. 어찌어찌 마들렌을 성공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온전한 성공이라고 할 수 는 없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구워졌고, 달콤한 맛에 먹었던것 같다) 그 후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도 그럴만 한것이 베이킹이라는 것이 거듭 하면 할 수록 정교한 스킬이 필요한데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기에만 급급한 레시피 습득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케이크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나의 욕심은 제누와즈를 망침으로서 베이킹 자체에 대한 흥미를 꺼트려버렸다. 그리고 그 것을 회복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에 접한 "누구나 할 수 있는 홈베이킹 (제우미디어)" 책은 내가 반복했던 그런 실수를 줄여 줄 수 있는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베이킹 서적이다. 그저 이렇게 레시피대로만 하면 짜잔하고 만들 수 있다는 레시피만 제시한 그런 책이 아니라 이 책을 지은 사토 히로코 씨의 말 처럼 제과의 기본인 맛있는 반죽 만드는 것부터 튼튼히 익힐 수 있도록 기본 반죽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들을 곁들이고 있다.

그가 서문에서 말하기를, 한가지라도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면 마음에 들때까지 같은 과자를 몇번이고 만들어 보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다. 제과를 계속 하면 할 수록 그냥 저냥 만들수는 있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그의 서문처럼 정성을 쏟아야 나는 이것을 만들 수 있다 자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서문이 마음에 쏙 들어서 이 책을 살펴보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이 책은 기본적인 재료, 도구 사용법을 먼저 열거하고 공립법 반죽, 별립법 반죽에 대한 설명에 공을 들인다. 그 두가지 반죽법을 이용한 쇼트케이크 (우리가 흔히 생크림 케이크 하면 떠오르는 형태), 쉬폰케이크, 롤케이크 등을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파운드 케이크 반죽, 머핀 반죽, 그리고 카스테라나 마들렌, 휘낭시에 같은 기본 제과 간식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기본에 충실하여 설명하는 대신 각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스킬을 그 상황에 맞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공립법 반죽을 이용한 쇼트케이크를 만들때 커스터드 크림이 필요하면 그 해당 레시피에서 커스터드 크림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휘핑 생크림이 필요하면 그 장에서 바로 안내한다. 몇몇 책들을 기본 스킬이라는 이름으로 맨 앞장에 이런 방법들을 다 몰아서 설명하고 필요한 레시피에서는 ~를 참고하라는 설명을 하는데 이렇게 바로 볼 수 있도록 제시하는 점이 좋았다.

 

이렇게 틈새 사이사이에 감추고 있는 꿀팁들이 좋았다. 시럽만드는 법, 생크림 거품을 내는법 (50%, 70%, 90% 생크림 거품 내는 법을 자세히 보여준다), 머랭 거품 올리는 법, 버터 크림 만드는 법, 술에 절인 말린 과일 만드는 법, 크럼블 만드는 법 등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방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세세히 사진으로 과정별 설명이 되어있는 책에 비해 그런 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기본 반죽은 사실 비슷하니 기본을 익힐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하고 나머지는 응용해 볼 수 있도록 설명을 구성한 것이라는 걸 알고 나니 오히려 지금의 레시피 제공 방식이 더 간단해서 좋았다. 여러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보니 기본을 제대로 익히면 굳이 사진으로 과정이 나와있지 않아도 자세한 글만 보아도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을 익히는데 충실한, 가장 적합한 베이킹 서적인것 같다. (사실, 책에 아무리 그림이 많아도 정지 화면일뿐 동영상이 아니기에 큰 의미가 없는것 같기도 하다.)

베이킹 책이 시중에 아주 많이 나오고 있고, 소장하고 있는 책도 여러개 있지만 내가 잘 모르던 기본 반죽에 대한 부분, 그리고 새로운 레시피를 찾아 헤매지 않더라도 기본만 익히면 다양한 것들을 응용하여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사토 히로코씨가 서문에서 말한 것 처럼 "제대로 만들기 위해 몇번이고 만들어 보는 정성"을 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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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뚝딱 이유식 - ‘닥터오의 육아일기’ 속 790개의 건강한 레시피
오상민.박현영 지음 / 청림Life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 키우는게 쉽지 않다는 말, 아이는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는 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들이 틀리지 않다는 걸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나니 기르는게 걱정, 무럭무럭 잘크던 우리딸이 5개월쯤 되니 이유식이 걱정이었다
이유식을 잘만들어 주고 싶어서 책도 한권 샀었지만 큰 도움을 못받았는데
그러던 중 친고가 소개해준 닥터오의 육아일기 블로그
소아과 의사인 아빠도 대단했지만 같은 엄마로서 입이 떡 벌어지게하는
승아 엄마의 음식 솜씨가 더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우리 딸의 초기 이유식 부터 중기 전반까지 함께 해준 블로그가
몽땅 책으로 나오다니! 망설일것 없이 바로 구매했다. 
폰으로 보는것도 좋지만 책을 사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구매이유가 있을까!

책은 생각했던것보다 더 꼼꼼하게 블로그 내용을 옮겨놓았다
닥터오의 이유식 팁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걸 빠뜨리지않고 잘 정리해 두어서
다시한번 읽어보며 되새길수 있었다. 게다가 블로그에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승아엄마의 목소리도 실려있어서 더 좋다
내가 샀던 다른 이유식 책은 레시피 위주고 다해봤자 100개도 안되는 레시피였는데
이 책은 레시피 뿐만 아니라 시기별 시도 가능한 음식 목록이며 초기 스케줄표
이유식 레시피와 간식, 특식까지 꼼꼼이 790여개가 있다
난 승아 엄마가 아니라서 내 아이에게 다해줄수는 없을것 같지만
그만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말이고, 사실 갯수 만으로도 엄마맘을 든든하게 한다

이 책을 든든한 지원군 삼아 우리 아이에게 열심히 만들어 주면 우리 아이도 승아처러 한그릇 뚝딱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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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8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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