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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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인트는?

가장 먼저 저자가 말하고 싵은 건 ‘성공’뒤의 공허함이다. 명문대 졸업 후 고연봉을 받게 된 금융인, 약물의 폐해를 알면서도 그것을 끊지 못하고 운동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운동선수, 한 번의 비리로 큰 계약을 따낸 사람들이 성공 후에 행복했는가를 담담하게 묻는다. 물론 잠시는 승리감에 젖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허함과 우울감, 그리고 법의 처벌까지 받아야 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쟁에서 모두가 1등을 원하는 사회.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 누군가의 노력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느끼는 만큼 ‘성공’과 ‘실패’ 사이의 간극을 줄여 1등이 아니어도 충분히 잘 했을거라고 위로하는 책들이 많아졌다. <롱윈>은 그런 의미에서 ‘실패’에 더 집중하되 지금 이르지 못한 ‘성공’의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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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정의할 때 이런 '상대적' 관점을 얼마나 중요사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도 크게 달라진다. 상대를 신뢰할지 의심할지, 좋은 아이디어를 기꺼이 공유할지 아만 알고 있을지, 진심으로 도울지 기만할지 모두 달라진다. 협력할지 혼자 일할지, 상대를 응원할지 깎아내릴지, 잠재력을 발휘할지 억누를지도 누군가를 이기는 데 얼마나 집착하느냐에 달려 있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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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승리만을 향한 문제점의 사례로, 충분한 승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과 현실을 이해하지 않고 너무 앞서가는 상황을 들어주는데, 영국도 두 살반부터 명문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한다는 기가 막힌 어른들의 욕망과 아직도 진행중인 전쟁들 -  특히 미국이 참여하거나 주도한 전쟁에 대한 사례 역시 전쟁에 진정한 승리자가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면서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안타까움을 만들어낸다.



인상깊은 부분은?

저자는 목표 지향적인 관점에서 승리가 중요하지만 그것 하나만을 추구하는 걸 경계하도록  ‘롱윈적 사고’를 제안하는데 그것을 명확성, 꾸준한 배움 그리고 연결의 세가지 측면에 집중하기를 강조한다. 특히 좋았던 건 방향성만 이해한다면 어느 상황에서나 적용하도 좋겠지만,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 같은 상세한 사례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 역시 은메달리스트여서 그런지 초반과 중반 스포츠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몇 차례 등장한다. 특히 메달을 따지 못하면 겪는 일을 묘사하는 건 아마 실제 경험에서 온 것일테고 그래서 더 힘을 주어 얘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경계해야 할 승리 지상주의에 대한 것은 언제나 경쟁에서 이기는 걸 목표로 해야하는 기업들의 잘못을 사례로 알려준다. 


너무 자신만의 관점을 강요하지 않는 전달력이 아주 좋다. 다만, 승리에 이르는 길이 중요한 만큼, 그 과정에 임하는 자세와 그것에 매몰되지 않기를 처음과 끝에서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승리 지상주의자들에게는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부드러운 조언에 ‘정의’라는 인식이 더해진다면 조금은 소수만을 위한 승리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덧붙인다면?

1. 경쟁이라는 뜻의 competition은 라틴어 competere에서 파생된 단어로, 그 뜻이 ‘함께 노력하다’이면서 합동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를 의미했다는 건 처음 알았다. 


2. 지속 가능한 성공, 목적 의식의 전환이라는 주제 안에서 자기 개발서가 필요하다면 추천, 모든 경쟁에서 1등만이 전부이며, 과정은 어떤 식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비추.



* 이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서평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 ‘클랩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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