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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평점 :
주요 포인트는?
제목에서 알게 되듯이 이 책은 일상속에서 경험하거나 간적적으로라도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기술에 관한 다양한 정의를 알려주고 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개념들이 만들어지며 쏟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많이 언급되는 걸 얘기하자면 ‘AI’나 ‘메타버스’ 같은 건 뉴스에서도 쉽게 단어를 들을 수는 있어도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대화에 뒤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인터넷을 찬고, 전문가의 강의를 찾아 들으며,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걸 일부터 해야 한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될 듯 하다.다양한 개념들을 알려주지만 다행히 잡학사잔처럼 의미만을 짧게 암기식으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설명에서는 솔루션이나 업무 방식에 대한 것보다 COVID-19가 살린 기업에 대한 부분, 그리고 변화되는 업무의 모습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흐름을 알려주니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핀테크 FinTech에 대해서도 금융 분야에 많은 기술을 나열하기 보다는 스타벅스 Starbucks의 프리퀀시 서비스에 대한 실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든지, QR코드 역시 어려운 개발 이야기보다는 중국에서 왜 QR코드로 계산하는 게 일상화되었는지, 어떻게 그 분야에서 강자가 되었는지를 사례로 드니 썩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추가적으로, 트렌드라고는 해도 ‘데이터’라는 방대한 영역에 대해서는 중요한 topic을 찾으면 찾을수록 많아질 수 밖에 없지만 그걸 사례에 맞게 알려주어 기술의 서술에만 의존해 지면을 소비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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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혁신을 하는 여러가지 기업과제품의 사례를 보면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품이나 사업을 개선했다.
둘째, 기존에는 측정해서 수집하기 어려웠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를 비드니스 혁신에 적극 활용했다.
셋째,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P.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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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클라우드 사업’이나 ‘애자일 조직’은 IT라기 보다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충분히 가치있는 부분으로써, IT산업의 변화와 세상의 비전이 바뀌어가는 타이밍에 대한 것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데,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정보기술을 지금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지만 현업에 있거나 간접적으로 다루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인상깊은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요즘 어느 산업에서나 차용해 쓰는 ‘구독 서비스’에 관한 내용과 ‘메타버스’라는 개념에 관심이 많이 갔다. 워낙 다양하게 쓰이기도 하고 거의 매일 어디에선가는 언급되다 보니 얼마 안되었음에도 의미있게 다뤄지지 않을까 해서인데, ‘메타버스’에 대해선 저자의 고민이 느껴졌을만큼 분량도 많다. 그에 비해 ‘구독 서비스’에 대한 건 많지 않았지만 개념 잡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사실 ‘구독 서비스’는 나온지 얼마 안된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제한적인 범위였다면, 현재 계속 분야가 커져 나갈 수 있는 건 정보기술의 발전이 영향을 준 것이며, ‘메타버스’는 역시 유사한 기술이 있긴 했지만 통신 서비스와 디바이스의 발전이 시장을 더욱 크게 만든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거기에 이 책에선 다뤄지지 않았지만 기획, 마케팅이 더해진 것이므로 비즈니스적인 게 궁금하다면 이와 관련된 책들을 더 찾아보면 정보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전기차나 수소차에 대한 부분은 정보기술의 영역과 따로 볼 수는 없어도 지금의 산업 트렌드에 묶이다 보니 포함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앞서 설명하는 정보기술 분야에 비해 상세하지도, 전문적이지는 않아서 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쉬울 듯 하다. 또한 중간중간 업계의 소식에 대해서는 전공자 또는 그 분야 job을 하고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 존재한다. 반도체(칩)이나 블록체인에 대한 부분이 대표적이긴 한데, 분량은 많지 않지만 사용자 측면에서의 접근, 다시 말해 페이스북과 MS가 Consumer Service를 위해 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연구 개발에 신경쓰는지 언급한 정도로만 전달했어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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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칩셋 제조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칩셋까지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독자적으로 칩셋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자사에 특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고용량, 고사양의 주문형 칩이 꼭 필요하다.
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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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에 ‘창작자 경제’라는 걸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것에 비유하자면 트렌드를 이해해 콘텐츠를 생산해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어떤 분야든 주체가 되는 것, 그리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 매우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따라가는 것 이상으로 ‘다음’을 예측하는 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외우는게 아닌, 그 트렌드가 보여주는 정확한 의미와 그것이 주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아는게 더 중요한만큼, 이번 책이 그 근간인 정보기술을 이해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덧붙인다면?
1. 최근에 쓰여진 만큼 오래되거나 이제 사장되어진 개념이 remind되지 않아 좋다.
2. 테슬라를 비롯한 제조 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보다는 블록체인이나 보안같은 정보기술 분야를 더 깊이 알려주는게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3. 현재 정보기술의 트렌드에 대해 궁금하거나 다양한 산업에 대한 IT적용분야가 궁금하다면 추천, 인터넷 검색만으로 최신 IT기술에 대한 저널/논문을 쓸 수 있는 전문가라면 비추.
* 이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개인블로그에 올린 서평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 ‘크레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