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관리를 알면 프로젝트가 보인다
민택기 지음 / 노드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용은?

'프로젝트'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체화되는 것들이 있지만, 전문화되기 이전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흘러가며,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를 정립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아닌 중소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도록 사례와 그림 등을 예로 들며, 참고할만한 요소들을 프로젝트 관리의 배경(프로젝트의 의미와 관리 필요성 등), 기획(착수와 계획 수립과 관련된 내용), 프로젝트 실행 및 통제(성과 관리, 분석, 보고, 변경/이슈 관리 등), 프로젝트 종료(평가, 종료 보고서 등)의 4개 chapter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주요 포인트는?

저자가 실무 경험을 하고 대학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강의하고 있는만큼 읽는 동안 교재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좋은 의미로). 개인적으로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고 어깨 너머로, 직접 경험하며, 때로는 대학원 과정을 통해서 경험했지만 아쉬운 건 정작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면 이것저것 배우고 이해할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냥 ‘프로젝트는 이런거고 저런게 필요하다’ 정도의 얕은 참견 정도 가능할까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제 프로젝트를 알아가는 사람들, 관련된 일을 하지만 개념과 의미들에 대한 정립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썩 괜찮은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머릿속에 뱅뱅 도는 것들을 정리해줄 수 있는 것도 내 생각을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태생적으로 불확실성을 갖기 때문에 계획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 과거로부터 다수의 사람들이 경험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주요 문제들의 공통된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의 일정들은 항상 늦어진다.

산정된 작업 기간이나 우너가가 비현실적이다.

*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인원이 불충분하다.

장비가 불충분하다.

예산이 부족하고 원가가 초과된다.

사람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고객의 요구 사항이 계속 변한다.

P. 21


위와 같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정리하려면 하나하나 떠올리기 어려운 것들도 있지만, 다른 설명중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의사소통에 관한 부분이긴 했다. 실제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의사소통에 따른 어려움이 굉장히 큰게 사실이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을 조율하는 것보다도 ‘정확한 의도’를 ‘적시’에 전달하는게 훨씬 중요한데 이런 것에 대해 매체나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해햐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쓰이는 용어에 대해서도 가능한 현업에서 쓰는 용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을 함께 해주는 것도 좋았다. 용어 자체가 딱딱하기도 하고, 워낙 많이 활용되는 단어들도 많아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리의 기본은 계획 수립(P), 실행(D), 실행 결과 확인(C), 조치(A)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계획으로 피드백되어 수정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실무적으로는 계획 수립을 위해 수행해야 할 프로세스들의 수가 실행이나 통제보다 많이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실행과 통제이다. 

(중략)

이에 비교되는 통제(control)은 과거에는 ‘통제한다’는 좋지 않은 어휘의 뉘앙스 때문에 ‘제어’라는 단어를 선호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부담없이 ‘통제’라고 표현한다. 

P. 239


위 내용과 유사하게 리스크 Risk에 대해서도 ‘위험’으로 표기하는데 있어, 주로 부정적인 사건들을 다루는데 이용되면서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의 개념은 부정적인 사건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사건도 관리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리스트 Risk’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듯이 현업에서 줄 수 있는 advice정도로 이해할만한 설명들은 아주 좋았다.



인상깊은 부분은?

앞서 '프로젝트'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참고서 또는 지침서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책 자체가 너무 두껍지 않은만큼 설명이 장황하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 놓아서 좋은 본보기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프로젝트'를 업業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어렵고 따분한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그냥 한번 읽어보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또한 어떤 일이든 다양한 전문가들이 존재하지만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로 컨설팅, 개발자, 기획자 등 다수의 영역에서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어떤 사람들에겐 꽤 유용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고리타분한 교과서 같은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소한 프로젝트의 맥락,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어떤 action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pre-study같은 마음으로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다만 책이 처음부터 끝가지 쉬운 것만은 아니다. 현직이 아니면 직관적으로 아닿지 않는 개념들도 있고, 프로젝트 기획 중간 부분부터는 이해가 어려운 숫자 관련된 내용들도 있으니 아주 초급자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생각안하는게 좋다.


이 책으로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데군데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표기한 것은 이 책에 다루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미국 PMI의 PMBOK에서는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프로세스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정 관리를 위한 프로젝트 관리 업무에는 활동 정의, 활동 순서 배열, 활동 기간 산정, 일정 분석 및 개발 일정 통제 등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원가관리를 위한 업무에는 원가 산정, 예산 책정, 원가 통제 등의 업무로 정의하고 있다. 

(중략)

또한 이 프로세스들을 관리 특성별로 그룹핑 하였는데, 앞서 설명한 PDCA사이클과 유사한 전형적인 관리의 개념을 적용하여 착수, 기획, 실행, 감시 및 통제, 종료의 5가지 프로세스 종류별로 구분하였다.

P. 39


그리고 아마 저자가 현업에서 일하며 도움을 받았을 법한 다른 참고자료들에 대해서도 언급되는 만큼 그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찾아서 보는 것도 개념을 확장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서두에도 밝혔지만 이미 출간된 다른 서적들이 대학세어교재로 사용할 목적으로 이론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설명하고 있어 실무에서는 참고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실무에서도 볼 수 있을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다만,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만큼 더 깊이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각 전문분야의 책들을 더 찾아볼 필요는 있겠으며, PMP같은 자격증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니 다양한 부가자료들을 함께 본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 같다.


다양한 업종별로 프로젝트가 있을텐데 어쨌든 IT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적용될 만한 내용이라는게 다른 industry의 프로젝트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앞에 설명한 요소들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실제 프로젝트(회사명은 지우고)를 예로 들어 A부터 Z까지 적용하여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어떤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리고 그 프로세스 중에서도 추가되고 빠질 수 있는 부분이 뭔지 등을 짚어주는 파트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덧붙인다면?

1. 중급이상의 전문가보다는 프로젝트 업무 초입자 또는 대학/대학원의 교재로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 관리 중급 이상인 분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하셨건 본인만의 고집과 개념이 잡혀 있으니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을 것 같다.


2. 프로젝트 관련된 일을 하거나, 향후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 프로젝트 관리에 대하 관심 없거나, 이애 대해 배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비추.




* 이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서평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 '더굿북(노드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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