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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한 장 ㅣ 우주나무 그림책 19
정하섭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6월
평점 :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특히 엄마를 잃은 아이가 나온 장면에서는 울컥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었다.
아이가 기억 남는 부분은 혼자 남아 있는 아이가 보자기로 인해 함께 놀 수 있었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제일 처음 나온 장면이고 친구 관계가 중요한 나이대라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 듯 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평생 천을 만들어 온 할아버지로 부터 시작된다. 한 평생 자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가장이지만 남을 위해 충분히 베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성껏 보자기를 만들어 자신의 바람을 담아 날려 보낸다.
그리고 보자기 마치 혼이 담긴 듯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위로해준다.
처음 찾아간 곳은 어느 시골 마을이다. 할머니는 보자기에 먹을 것들을 잔뜩 싸서 차를 4번이나 갈아타고 딸네 집으로 향한다.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먼 길을 찾아가는 할머니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이다.

한 아이가 혼자 나무에 기대고 있다. 부끄러움이 많아 같이 놀자는 말을 못 한다. 그 때 보자기 날아와 아이 앞에 떨어지고 아이는 보자기로 망토를 만들었다. 그게 멋져보인 아이들은 함께 놀자고 다가온다. 몇날 몇일을 보자기와 함께하며 친구를 사귄 아이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그 무렵 보자기도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한 아이가 엄마를 잃고 슬픔에 잠겼다. 아이는 보자기로 머리를 묶는데 마치 엄마가 묶어주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이는 등 뒤에서 엄마가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며칠동안 보자기로 머리를 묶은 다닌 아이는 엄마와 함께 있는 느낌이었다.
앞 쪽에서는 살아있는 엄마의 사랑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죽었지만 엄마의 사랑은 항상 함께한다는 느낌이다.

이 책의 마지막 아저씨에게 희망을 주고 날아갈 때쯤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단순 보자기 하나이지만 그 필요성에 따라 누군가에겐 사랑이 되고 누군가에겐 위로,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이 마법이 된 것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