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표지의 옷장과 이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책이다.
물론 요즘 아이들은 이런 자개장을 보여주면 뭔지 생소하겠지만 어른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 추억의 물건이다.

남매는 할머니의 자개장을 보며 관심을 가진다.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 궁금해한다.
무지갯빛 새나 짐승, 꽃등이 장식되어 있어 어릴 적에는 어떤 동물일까 생각도 해보고 반짝반짝한 것이 참 신기하다고 느꼈다.

옷 장을 열어 본 아이들 앞에 수북한 알록달록 이불들이 나온다. 진한 원색들과 다양한 무늬가 할머니 집의 이불들을 생각나게 만든다. 이불에는 다양한 무늬들이 나오니 아이들은 궁금해하고 하나를 꺼내본다. 중간 쪽 이불을 꺼내다 보니 당연히 위에 있는 것들이 와르르 무너진다.
수북한 이불들로 아이들은 이불 놀이를 시작한다.
내가 어릴 적에도 이불로 재미있게 놀던 기억이 난다.
또한 내 아이들도 이불로 썰매 끌기, 미끄럼틀 만들기, 자기만의 침대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한다.
이불은 세대를 지나도 아이들의 재미있는 놀잇감이다.

아이들의 노는 그림만 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어릴 적 놀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 중에 이불 놀이를 해본 적이 있다면 본인의 경험을 생각하며 즐겁게 읽을 것 같다.

옛날 이불들은 솜이 무겁다. 그래서 무거운 이불에 깔린 오빠는 이불을 바다코끼리에 비유한다. 이불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다 꺼내진 이불을 본 엄마와 할머니는 이불을 들고나가 볕을 쬐어 준다. 잠자리에 들 때도 햇볕을 냄새나는 보송보송한 이불에서 금세 잠든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또 이불 놀이를 한다.
옛 생각이 나는 정겨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