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 앙금앙금 알록달록 아기 그림책 18
뻬뜨르 호라체크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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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아기 그림책 18번째 <살금살금 앙금앙금>

아기 그림책이라 튼튼한 보드북에 모서리도 둥글게 잘 되어 있고,

종이 재질도 다른 책들보단 부드럽고 가벼워서 역시나 시공주니어 아기 그림책이구나 싶었어요. 

 보드북이라지만 책이 무겁게 느껴졌던 책들이 간혹 있어,

아기들 그림책으로는 조금 별로라고 생각했던 책들도 더러 있었는데, 이 책은 글쎄요~~

두툼하기에 조금 무거울꺼라 생각했던 저의 예상과는 달리

책을 들어보는 순간 의외로 가벼워 살짝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종이 재질도 너무 부드럽고 감촉이 좋아요....

어린 아기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이니만큼 많이 신경을 썼구나...단번에 느낄수 있었어요.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이 책에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숲 속 자그마한 곤충들의 움직임을 의성어 의태어로 표현한 것인데,

딱정벌레는 살금살금, 달팽이는 스르르 스르르, 애벌레는 꿈틀꿈틀,

무당벌레는 앙금앙금, 나비는 팔랑팔랑...

들을수록 신나고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들을 만나볼수 있어요. 

더불어 우리말에 흥미도 느끼며, 어휘력도 키울수 있어 좋아요.

또한 다양한 곤충들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데,

딱정벌레는 어떻게 생겼는지, 무당벌레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록달록한 그림을 통해 이름을 배우고 인식하기에 좋은것 같아요.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그림은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장점이죠.

더욱이 책 중간중간 구멍이 뚫려 있어서 아기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더해주고

입체감과 생동감을 더 풍부하게 해 주는것 같아요.

단순히 보드북으로만 되어 있었다면 조금 심심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구멍이라는 의외의 변수(?)덕분에 아이들이 더 책에 집중할수 있는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책 뒷페이지에 있는 돌림판이죠~

아기가 직접 돌림판을 돌려봄으로써 소근육이 발달됨은 물론

나비가 직접 날아가는 듯한 생생함을 얻을수 있어 아이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책에서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일것 같아요.

자그마한 아기 그림책이라고, 글자가 별로 없는 책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될것 같아요...ㅎㅎㅎ

이래뵈도 이 책에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눈과 소근육들을 충족시킬

충분히 유익하고 많은 자극들이 숨어 있거든요~~

 아기 그림책으로 아주 만족이예요....^^

하지만 우리 아들의 연령에는 맞지 않아

아깝지만

이 책과 함께 알록달록 아기 그림책시리즈를 조카에게 선물하려구요...

아마도 좋아할듯 싶어요...ㅎㅎㅎ

아기 그림책으로는 100점 만점에 백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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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더 읽어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4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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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항상 아이들과 작은 전쟁이 벌어 진다.
어서 빨리 아이를 재우고 편히 쉬고 싶은 엄마와 어떻게 해서라도 안자고 놀고 싶은 아이와의 소리없는 신경전말이다.

그러한 전쟁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책 읽기이다.

엄마는 얼른 책을 읽어주고 아이를 재우려는데, 아이는 그런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책 읽어 달라는 핑계를 대며

오히려 눈만 말똥말똥해 지고, 생기가 돌 뿐이다.

이 책의 아빠 닭과 꼬마 닭 역시 그러하다.

흡사 우리 집 잠들기 직전 풍경을 보는 듯 하다. 어찌 그리 비슷한지...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집은 아빠가 아닌 엄마라는것....

아빠가 바쁜 탓에 저녁시간 대부분을 엄마와 보내야 하는 아이들.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 주고, 아빠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해 봐야 겠다.

 

 

 

 

꼬마 닭이 잠잘 시간, 아빠 닭은 꼬마 닭을 재우려 하지만 꼬마닭은 먼저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러자 아빠 닭은 좋아하는 이야기 책 딱 한권만 읽어준다고 하시며,

끼어들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헨젤과 그레텔>를 읽어내려 가며, 헨젤과 그레텔이 할머니의 꾐에 넘어가 사탕 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꼬마닭이 끼어들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이야기는 끝이 나 버린다.

두번째 세번재 이야기 책을 읽을 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꼬마닭이 끼어들어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은채 이야기는 이내 끝나버리는데.....

과연 꼬마 닭은 일찍 잠자리에 들수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부모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잠들기 전,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재우려는 부모와 안자고 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는 아이...

흡사 우리 이야기이고, 내 이야기에게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공감을 할 것 같다.

더욱이 아이들이라면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꼬마 닭을 보며 한번쯤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까?

밝고 활기찬 성격에, 때로는 능청스러워보이고, 때로는 천진난만해 보이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꼬마닭을 보니 딱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밉기 보다는 귀여운 캐릭터다.

말투나 표정. 행동등이 어쩜 그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책 속의 책을 표현한 액자식 구성도 독특해 보이면서 색다른 재미를 더 해 준다.

아빠 닭이 들려준 세편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잇었겠지만,

모른다면 이 참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신이 현재 읽고 있는 책 안에서 다른 동화를 만날수 있는 것에 아이는 신기해 하면서

재미있어 했던것 같다.

자신이 알고 있는 동화의 이야기가 나오자, "이 이야기 알고 있는데...."라며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이내 꼬마 닭이 되어 버렸다....

 

몇 권의 책을 읽는 중간에 끼어드는 꼬마닭을 보면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차분하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응을 하는 아빠 닭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였다.

만약 나였더라면, "됐어, 빨리 자~~~"라며 먼저 소리를 질렀을 텐데 말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아이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아빠 닭의 품성을 닮아가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잠들기전, 유쾌하고 즐거운 동화책 한권을 만나 아이도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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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5
박정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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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서른 다섯번째 이야기....<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

표지에 "2011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품"이라는

황금빛의 마크가 눈에 쏙 들어옵니다.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잘 모르는 작가의 책이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이 전해지면서 앙증맞고 귀여운 그림에 눈길이 먼저 가게 되네요.

동판화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그림이라는데, 절제된 그림속에 섬세함이 느껴지고,

아기자기한 그림속에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단연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세 명의 여자아이가 잠이 들지만, 통통통...

이내 한 아이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아마도 아기 쥐 때문인것 같아요.

잠에서 깬 아이는 놀란 표정이 되어 쉽게 잠이 들지 못하지만.

이내 아기 쥐도, 아이도 다시 잠이 들어버립니다.

온 세상도 자장자장.....

 

아기 쥐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이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굳이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화려하고 멋드러지게 그림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잘 전달되는것 같아요.

잠 못 이루는 여자아이의 예민하고 섬세한 마음, 적막하고 고요한 밤 풍경이 담긴 그림과 글이

묘하게 잘 어울려 감동도 커지는 것 같아요.

더불어 마음까지 편안하고 따뜻해지구요....

 

반복되는 문장과 반복되는 단어로 인해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자장자장, 쌔근쌔근, 야옹야옹등의 의성어 의태어 반복으로 은율감이 느껴지고,

마치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서정시 한 편을 읽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렇기에 아이들은 책의 이야기를 금방 따라 읽게 되는것 같아요.

책을 몇번 읽었더니 어린 아들은 이러한 단어가 나오는 부분은 이젠 책을 보지 않고도

먼저 말하곤 해요.... 마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흥얼거리기도하구요...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제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시던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엄마하면 뭐랄까... 편안하고, 따뜻하고 넉넉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이 딱 그런 것 같아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언제나 그립고, 생각나게 하는... 그런 그림책이네요.

잠들기전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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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렁이는 비가 오면 나타날까?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7
비비안 프렌치 지음, 제시카 앨버그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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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해를 전혀 끼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롭고 유익한 동물인건 익히 알지만.

지렁이...참 다가가기 힘들고 만지기 어려운 동물이다.

조금은 징그러운 모습에 실제 마주 하게 된다면 매번 멀리 피해 도망가기 바쁜데,

그나마 이번엔 책으로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멀리 피해가지 않아도 되니, 아이 앞에서는 아무렇지않게 당당한 모습으로 책을 읽어 내려간다.

 

 

 

할머니 집 정원에서 놀고 있는데, 할머니가 흙 속에서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하고 꿈틀꿈틀하는

벌레 한 마리를 파냈다.

아이는 지렁이를 보자마자 징그럽다고 던져 버리라고 소리를 치지만,

할머니는 어떻게 친구를 던져버리냐고 하시면서 지렁이에 관하여 자세히 알려주신다.

 

겉으로는 참 단순하게 생긴 모습에 별볼일 없을 것 같은 외모(?)이지만, 그 속에 뇌, 심장, 내장, 입, 식도, 항문등

있을건 다 있는(?) 지렁이의 구조가 새삼 재미있고 신기하다.

썩은 나뭇잎이나 꽃, 과일이랑 죽은 벌레도 먹지만 아주아주 작은 돌가루랑 모래도 지렁이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돌가루와 모래는 똥으로 나오게 되지만...

지렁이의 내부 구조는 물론 먹이까지 자세히 살펴 볼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지렁이의 똥은 아주 좋은 거름이 된다.

지렁이가 먹은 것들이 지렁이 몸 속에 들어가 소화가 된 후에도 좋은 양분을 가진 채 똥이 되어 나오고

이 똥이 화초들을 크고 튼튼하게 자라게 해 준다고 '땅 속 농부'라고 한단다.

그러니 새삼 지렁이가 아주 쬐금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인간은 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데 지렁이는 되려 자연과 환경을 지켜주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렁이를 위해서라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지렁이는 몸이 잘려도 무조건 다시 자라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였나보다.

지렁이 꼬리는 잘려 나가도 다시 자라나지만, 몸이 반으로 잘리면 죽는다고 한다.

혹여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이렇듯 지렁이의 생김새, 먹이와 천적, 사는 곳등 지렁이의 여러 생태적 특징들을 알아볼수 있으며

지렁이가 땅에 어떤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자세히 배울수 있었다.

지렁이에 관한 백과사전같은 책이다.

왜 비가 오면 지렁이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궁금증의 답도 물론 이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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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쑥스러워 - 인사 습관 기르기 바른 습관 그림책 9
유준재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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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예의 바른 민족의 나라라 하여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렀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예의를 중요시하기에, 또한 인사가 사회성의 기초가 되기에,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릴때부터 인사 잘하는 예의 바른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인사 하는 법을 가르친다.

인사를 못하면 야단치고 혼을 내서라도 올바른 인사 습관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이다.

다른 아이와 비교해 가며, 아이의 특성을 전혀 무시한채 말이다.

 

 

 

여기 이 책에는 겉모습은 닮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아기 오리 쌍둥이 댕이와 둥이가 있다.

댕이는 목소리가 크고, 씩씩하며, 누구와도 얘기를 잘 나누는 반면

둥이는 목소리도 작고 수줍음이 많으며 부끄러움이 많아 다른 친구와 눈도 못 맞춘다.

그러기에 댕이는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인기가 많지만,

둥이는 마음과 달리 표현을 못해 늘 혼자이다.

결국엔 그러한 둥이의 행동으로 인해 친구들은 오해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가끔씩 아이들 또한 저마다 자신만의 특성과 기질이 있음을 곧잘 잊게 되는 것 같다.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인사를 못 하는 것 뿐인데, 알면서 안하는 것이 아닌데,

인사 잘 하는 아이와 비교해 가며 인사 안한다고 야단치기에 급급했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어릴적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 이들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이 어렵고 두려웠는데,

어른이 된 지금 그 당시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며, 강요만 하고 있으니...

고쳐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다.

나의 양육방식과 태도를 다시 한번 더 점검해 봐야 할 듯 하다.

 

따지고 보면 인사 못하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칭찬 안 받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 또한 누구보다 더 인사 잘하고 싶고 칭찬 받고 싶어할 텐데...

아이 개개인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인정하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부모가 그리고 가족이 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것 같다.

아이의 마음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수줍음이 많아 인사를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1.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인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 주세요.

2. 인사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마세요.

3. 아이가 인사를 하거나 자기 표현을 하는 순간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세요.

4. 엄마가 좋은 모델이 되어 주세요.

5. 가정에서 인사와 자기 표현을 훈련시켜 주세요.

     -'엄마랑 아빠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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