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4 - 고려가 통일 시대를 열다 (918년~14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4
이혜옥 지음, 한창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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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4권 918년~1392년까지의 500년 고려 시대 역사를 다룬다.

9세기 말 신라가 흔들리고, 후백제와 후고구려의 등장으로 후삼국 시대가 열리는 듯 했으나

후고구려 궁예의 부하였던 왕건이 신라와 후백제 그리고 발해의 유민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통일을 이루게 되는 고려의 건국 배경을 필두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하여 고려가 왕권을 강화하고, 서로 화합하기 위해 노력하며 나라의 기틀을 다져가는 모습,

주변 나라들의 침략을 물리치고 500년 동안이나 나라를 유지하면서 발전시킨 전성 시대 이야기,

무신 정권의 등장과 민중의 반란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 상황,

몽골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더욱 성장한 자주 의식과 고려의 우수한 문화 이야기,

원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으나 끝내 멸망할수 밖에 없었던

고려의 마지막 모습등도 이어 만날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고려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예전에 학교 다닐때 배웠던

몇몇 단순한 지식들 외에는...  조선시대만큼 그리 자세히 알려지지도 않은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이 한권에 고려의 모든 이야기들을 담았기에  최신의 자료들이 풍부하며,

미처 알지 못했고, 잘 몰랐던 새로운 정보들이 가득하여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고려시대 여성들의 지위에 관한 것이다. 과거의 여성들을 떠올리자면

차별받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던 여성의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만 고려시대는 그렇지 않았다.

현재만큼 아니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여성들이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고려시대에는 아들딸 구별 없이 재산을 물려 주었으며, 딸들은 재산 상속과 제사 같은 문제에서 아들과

똑같은 권리를 가졌고, 여성도 자기 재산을 마음대로 할수 있었으며, 오히려 남자들이 여자 집에

장가를 들었다고 하니 생각과는 조금 달랐던 당시 모습에 조금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또한 서민들의 술인 소주, 설렁탕, 결혼식 때 신부가 쓰는 족두리나 볼에 빨갛게 칠하는 연지등이

원에서 고려로 들어와 토착화된 문화라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다. 

원래부터 우리 문화였겠지..싶어 달리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러한 새로운 사실에 호기심도 생기면서

역사의 재미에 빠지게 되는것 같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들만 나열하고 설명되어 있더라면 딱딱하고 어려웠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 책은

정치 경제등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 생활, 여성사등을 골고루 담고 있어 전혀 무겁지가 않다.

더불어 지식의 폭도 넓혀 주고 풍부한 실사 사진으로 생생함도 더해주니,

이 책을 통해 고려사를 올바로 이해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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