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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구판절판

몇일전,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
처음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에, 거짓말 처럼 믿기 힘들었다.
곧이어 지진과 지진 해일의 당시 상황을 tv를 통해 직접 보았지만 이내 믿겨지지 않으면서
마치 영화보는 것 같이 느껴져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서는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마음 한켠이 시려오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였더라면.....하고 바랬다.
이 책 역시도 그랬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책장을 펼쳐들었다가, 나중에는 이 책의 이야기가 진짜 거짓말이였으면 좋겠다고....
우리 주변에서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는....
그들의 아픔을 다시금 생각해 보며,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에는 사는 곳이 모두 다른 7명의 어린 친구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솔이,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며 꿈이 화가이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아주 행복해 보이며, 평안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어 소개되는 친구들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은 매일 지하 갱도에서 석탄을 캐는 일을 하고,
인도에 사는 파니어는 하루 열네 시간씩 카페트 공장에서 일을 한다.
우간다에 사는 키잠부는 비싼 약값과 제대로 된 의료 시설이 없어 말라리아에 걸렸으며,
아이티에 사는 르네는 큰 지진으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솔이는 이내 표정이 어두워지며 말이 없어진다.
그리고는 "거짓말이지?"라고 물어보지만, 친구들은 지치고 힘든 표정으로,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라고 말할 뿐이다.....
우리는 자주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잊고 살아간다.
특히 모든 것이 풍족한 요즘의 우리 아이들, 말만 하면 부모님께서 다해주시니 돈은 쉽게 벌어지는 줄 알며,
아껴쓰거나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특히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지는 생각조차 않으며, 감사할 줄도 모른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매일 지진이나 홍수같은 대재앙, 가난과 기아, 전쟁, 민족 갈등, 종교 분쟁 등
여러가지 불행한 일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이 책이 우리가 잠시, 혹은 지금껏 잊고 지냈던 그들의 힘든 삶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동 인권이라는 주제가 아이들에게는 조금 낯설고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전혀 어렵지 않게끔 짧고 간결한 글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잘 담아내었다.
특히 힘든 생활과 그러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의 표정이 고스란히 잘 담겨져 있는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같으면서 마음 한켠 짠~ 함이 전해지는 것 같다.
장황한 설명이 담긴 긴 글이 아니여도, 다채로운 색깔이 담긴 화려한 그림이 아니여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마음으로 전해지면서 긴 여운과 감동이 있는 그런 책이다.
아마 그것이, 이 책이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한결 가까워진 지구촌,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어떤 아이는
질병과 전쟁으로 아파하고 기아로 인해 하루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면서 살아가고,
어떤 아이는 너무 풍족하여 음식을 남기며, 장난감을 또 사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이 책 한권을 다 읽었다고 하여 우리가 당장 어떻게 변화를 시킬수 있거나, 눈에 띄게
도움을 줄수는 없겠지만, 항상 나보다 못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친구가 있음을 기억하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살아가야할 것이다.
또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이 지구촌이 모두가 행복하게 살수 있는 따뜻한 곳이되기를....
작가의 말처럼 가까운 미래에 이 책의 이야기가 진짜 거짓말이 되기를....나 또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