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놀이 연산 A단계 - 수학 개념 및 덧셈과 뺄셈의 기본,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초등 연산 지도 매뉴얼
김창현 지음 / 스쿨라움(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연산.... 그저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달달 외우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아이의 능력이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채, 기계적으로 똑같은 연산 문제들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도록 가르쳤다.

당연히 아이는 연산을 지루해 하고 힘들어했지만, 나는 오로지 그 방법 밖에는 몰랐기에,

그렇게 밖에 해줄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큰 아이는 지금도 연산을 힘들어한다.

 

어느덧 둘째 아이가 이제 수를 익히고, 연산을 배울 때가 되었다.

다양한 자료들을 찾던 중, <엄마표 놀이 연산>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이미지 계산법.... 처음 들어보는 계산법이라, 솔깃~ 하여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는 계속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교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손으로 직접 조작하여 연산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이 방법이

내가 봐도 참 쉽고 재미있어 보였다. 이제부터는 이미지 계산법으로 둘째 아이와

엄마표 놀이연산을 시작해 보려 한다.

 

이미지 계산법... 처음 들어보는 단어일수도 있는데, 이것은 저자가 15년 이상 초등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과 아들 영규를 가르치면서 개발한 연산 방법이다.

연산 학습 방법을 연구하면서 연산 학습과 지도에 가장 유용한 구체물이 계란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계란판을 이용한 연산 학습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초등 고학년까지의 연산 영역과 학습 방법을 망라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시리즈는 아이의 수준과 학년에 맞게 편리하게 선택할수 있도록 A, B, C, D 모두

4권의 책으로 엮었으며, A단계는 취학 전 아동부터 초등 1~2학년을 위한 수 개념과 기초 연산,

B단계는 초등 2~4학년을 대상으로  자릿수가 변하는 덧셈과 뺄셈,

C단계는 곱셈과 나눗셈을, D단계는 분수와 소수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 제일 먼저 A단계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프롤로그에서 수학 지도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몇가지를 먼저

소개한다. 취학전 아이와 초등 저학년, 고학년 아이들의 수학 지도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면서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며,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알게 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유아

수학 교육의 3원칙도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이 재미가 있어야 하고, 즐거운

놀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  수학이 놀이가 될수 있는지 감이 오진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방법들을 제대로 배울수 잇었으면 좋겠다.

 

숫자 쓰기의 지도, 숫자 예쁘게  쓰기등을 시작으로 10까지 수와 양의 이해, 수 세기의 이해,

수 가르기,  수 모으기, 30까지 수의 이해,  10의 보수 이해, 100까지의 수 이해등

본격적인 이미지 계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계란판이다. '계란판?? 갑자기 이게 왜 필요할까?'라고 생각될수 있지만, 연산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구체적 조작기'라 하여 손으로 직접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구체적 조작을 하여 추상과 논리로 개념을 이해시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계란판을 비롯하여 바둑알, 이쑤시개, 달력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손으로 직접 조작하여 놀이처럼 연산을 즐길수 있도록 하였다.

비싼 교구 부럽지 않을 만큼, 간단하고도 저렴하게 멋진 엄마표  교구를 만들수 있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기쁜 마음에 얼른 계란판을 꺼내

바둑알로 수 세기를 시작했는데,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즐거워 했다. 앞으로는 버려지는

계란판도 다시 보게 될것 같다....ㅎㅎㅎ

 

또한 이 책에는 이미지 계산법의 방법들을 구체적이고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간단한

그림과 함께  대화체 형식을 빌렸다. 아빠와 아이가 연산 학습을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와

동작들을 대화체로 그려내어,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처음으로 엄마표 연산

지도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이라도 책을 보고 쉽게 응용하여 아이를 지도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바둑알 따가기 놀이, 달력으로 말 가기 놀이등 연산을 응용한 다양한 놀이 방법들도

알려주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연산의 재미를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무엇보다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는 점이다.

저자가 직접 아이와 연산을 학습하면서 알게된 내용과 경험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

내었기에,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 연산 방법들을 알려주고,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꼼꼼하면서도 자세하게 연산 지도 방법들을 알려주기에 배우기도

따라하기도 쉬웠다.

별 기대 안하고 펼쳐든 책이였는데, 의외의 대박 책이다.

아이와 나에게 연산이 이렇게 재미있을수 있다는 것을, 놀이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쭉~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이미지 계산법'을 통해서 대한민국에 하나뿐인

엄마표 놀이 연산을 즐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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