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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따끔!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5
국지승 지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주 월요일부터 두 아이가 모두 열이 나고 아팠어요.
그래서 병원을 가서 진료도 받아야 했고, 약도 먹어야 했지요.
큰 아이는 이제 많이 커서 병원 가는 걸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41개월된 작은 녀석은 병원 가려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해요.
그 울음은 병원 진료실 안에서까지 이어지죠.
의사 선생님께서 배에 청진기만 갖다 대어도 아이는 자지러질 정도로 심하게 울어 댄답니다.
겨우겨우 아이의 팔을 부여 잡은 채 진료는 간단히 끝이 나고,
부랴부랴 병원을 서둘러 빠져 나오기 바쁘지요.
그러니 아이에게나 저에게 병원가는 일은 여간 힘든일이 아니예요.
병원 가기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어린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앗! 따끔!>인데요,
제목만 보아선 어떤 내용일지 잘 모르겠는데, 표지를 보니 대충은 알것 같아요.
엎드려 누운채 볼록 튀어나온 통통한 엉덩이가 보이구요, 빨갛게 주사 맞은 자국도 보이구요,
작은 주사기와 알약도 보이네요. 아마도 병원과 관련된 이야기인가봐요~~
그래도 이 책의 주인공 준혁이 덕분에 그나마 병원에서 아이의 울음 소리는 줄어들수 있었어요.
아이도 씩씩한 준혁이처럼 되고 싶었나 봅니다....
콧물이 줄줄, 열이 펄펄 나는 준혁이에게 엄마는 병원에 가자고 하셔요.
병원에 가기 싫은 준혁이는 자신이 준혁이가 아니라 사자라고 해요.
사자는 힘이 세서 병원에 안 가도 된다고 말이죠~
하지만 엄마는 사자도 아프면 병원에 가야한다네요.
그러자 이번에는 자신이 돼지이기에 뚱뚱해서 맞는 옷이 없다고 해요.
하지만 엄마는 형 옷을 입고 가면 된데요.
거북이 이기에 늦을수 밖에 없다고 하자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게 되었고, 여러 동물로 변신해 보지만 그것마저 통하지도 않았으며,
결국 의사선생님께서 주사 한대 맞아야 한다고 하셔요.
과연 우리의 준혁이는 씩씩하게 주사를 잘 맞을수 있을까요??


병원에 가기 싫고, 주사를 맞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는 책이예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병원에 가기 싫고 주사를 맞기 싫은 것은 똑같은 마음일꺼예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 내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주인공 준혁이를 통해
많은 공감을 느낄수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아이들을 병원으로 이끌어 주며, 씩씩하게 주사 맞을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또한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여러가지 동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고, 아이의 상상이 돋보이는것 같아요.
자신이 사자라 힘이 세서 병원에 갈 필요 없고, 돼지라 뚱뚱해서 맞는 옷이 없으며,
악어라 딱딱해서 주사를 못 맞는다는 준혁이의 핑계는 동물의 특성과 맞아떨어져 참 절묘해 보여요.
그러면서 선과 색의 절제된 심플한 그림, 인물의 표정과 특징을 잘 살려낸 그림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며,
이 책의 짧으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과 잘 어울려 책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해요.
일단은 아이들이 공감할수 있는 주제, 아이다운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과 그림이여서
아이가 책에 더욱 집중할수 있었고, 책에 흥미를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책 속의 준혁이처럼 병원도, 주사도 무섭지 않을 만큼
자신이 씩씩할수 있다는 걸 어른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꺼예요.
우리집 작은 녀석 처럼말이죠~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무서움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병원도 잘 가고, 주사도 잘 맞는
씩씩한 어린이로 자라날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