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만들기~

내 친구를 찾아서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유일한 친구가 할머니 뿐인 민석이...

민석이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할머니가 있기에 다른 친구를 시귈 필요도, 사귀는 법도 잘 몰라요.

그래서 친구가 되기위해서는 공부도 잘해야 하며, 운동도 적당히 할 줄 알고,

절대 왕따가 아니며 절대 이기적이지 않는 아이등...여러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할머니는 그런 민석이에게 친구가 생기기를 바라셨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뒤, 민석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음성 틱이란 행동 장애를 가진 짝꿍 호식이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하고 가슴뭉클한 이야기예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올해 여든세살이 되신 저의 할머니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초등학교 시절 저도 민석이처럼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셔 할머니가 우리 삼남매를 돌봐주셨지요.

할머니는 손자손녀를 정성껏 최선을 다해 돌봐주셨는데, 전 그 은혜도 모르고 늘 투정만 부렸던것 같아요.

반찬 투정, 옷 투정, 용돈 투정등등...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더 죄송스럽구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 할머니도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실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를 영영 못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말이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가슴이 정말 아파오는데,

앞으론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보다 더 늦기 전에.. 그리고 지금처럼 더 후회하기 전에 말이예요.

 

책에는 요즘 우리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소박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인정넘치는 할머니와 따뜻하고 순수한 손자의 훈훈한 이야기.

할머니를 잃고 당장에 보호받을 곳이 없는 아이들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는 맞벌이 가족이야기,

할머니의 죽음이라는 힘든 상황을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극복하고,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이기에 더 따뜻하고 감동적입니다.

가족, 사랑, 친구, 장애등 많은 것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었던 동화입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분명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고,

사랑할줄 아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자랄수 있을것 같아요~~~민석이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