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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 페이스 요가
다카츠 후미코 지음, 구계원 옮김 / 열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젊고 싱싱한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볼품없이 늙어버린 왕년의 여배우 칭, 젊어지는 만두를 파는 가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을 찾아간다. 음산하고 의심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회춘의 만두는 사실 이었다. 만두를 먹은 그녀의 얼굴은 점점 탄력과 생기를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만두의 재료가 낙태한 태아 라는 어마어마한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욕심은 죄책감을 덮어 버리고, 진실을 안 후에도 만두의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2004년 발표한 영화 <쓰리몬스터>의 세가지 이야기 중 두번째 이야기 <만두>이다. 인간의 양심은 물론 도덕과 윤리를 외면하면서까지 그녀는 끝끝내 거부하고 싶었던거다 늙어가는 자신을.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살짝 이해가 되는건 나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외모가 두렵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인간의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해 인간 스스로 나이듦을 거부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성형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방법으로 젊음을 연장 시켜 나갈 수 밖에 없다.
요가 책 하나 소개 하려는데 서두가 너무 무거웠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무거움이 우리가 가지는 젊음에 대한 시선이며 욕망인것은 사실이다. 일본인 뷰티 카운셀러 다카츠 후미코가 발표한 <리프팅 페이스 요가>라는 책이 다른 건강/운동 서적 보다 더욱더 반가웠던 이유는 몸매는 운동으로 꾸준히 가꾼다 해도 얼굴만큼은 성형이 아니면 방도가 없다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은 뒷모습만 보곤 나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점점 세대의 벽이 허물어 지고 있는 스타일 연출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중년층 그녀들의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관리 덕분이다. 탄탄한 힙과 슬림한 그녀들의 몸은 20대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 아줌마구나, 역시 운동 아무리 해도 얼굴은 어쩔 수가 없어' 라는 중얼거림을 한두번 해본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도 운동으로 얼마든지 젊어질 수 있다는 이 책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뷰티카운셀러 다카츠 후미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sbs스타킹> 이라는 방송을 통해서다. 그런데 정말 신기했던 것은 그녀의 페이스 요가가 출연진의 선명했던 얼굴 주름을 흐릿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녀의 페이스 요가는 얼굴에도 얼굴의 표정을 움직이는 표정근이 있어, 매일 매일 피부의 탄력과 윤기를 유지할 수 있는 표정 운동을 하면 탄력과 동안의 얼굴피부를 유지 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하긴 그것도 일리가 있는 것이, 사람이 나이가 들면 본인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실제로 웃는 얼굴상이 있는가 하면 오만상을 쓰고 있는 얼굴상도 있다. 이는 평소에 본인이 자주 짓는 표정이 만들어 낸 얼굴 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봤을때 그녀의 페이스 요가는 상당히 과학적이며, 구미가 당기는 운동임에 틀림 없었다.
우리의 이 작은 얼굴에는 무려 57종류의 표정근이 있다고 한다. 이 57가지의 표정근의 움직임을 요가와 함께 접목시킨 것이 바로 <리프팅 페이스 요가>이다. 책에서는 이 같은 방법을 20단계에 걸쳐 나눠 설명해 놓았으며, 팔자주름, 목주름, 쳐진눈, 주름진 이마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름 이외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생기있는 피부톤을 찾을 수 있도록 신진대사 운동도 소개해 주고 있다. 거기에 피부에 좋아지는 음식등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고 있어 정말 매력만점인 책 이다. 비디오가 아닌 책으로 제대로 따라 할 수 있을까 염려 할 필요도 없다. 책은 그녀의 시범 사진들을 통해 따라하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게 잘 만들어 놓았다.
한창 다이어트 방법으로 유행하던 요가 비디오, 헬스클럽, 댄스학원, 복싱 등이 그렇듯 결국 이를 완성 시키는 것은 본인이 몫이다.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오늘부터 한번 열심히 달려 볼까 한다. 뒷태만 처녀인 아줌마가 아닌 360도를 돌려 보아도 탱탱한 나의 10년 후를 위해서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