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여기 ‘아이디어를 훔쳐라.’라는 말을 버젓이 적어놓은 책이 있다.
‘빌린 돈은 갚지 마라’의 저자가 돈을 떼먹어서 실형을 받은 것처럼 아이디어를 훔쳤다가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닐까? 누가 섣불리 남의 아이디어를 훔칠 수 있을까?
이 책은 남의 아이디어를 훔친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데 부끄러워 해본 적이 없다. "고 말한 스티브 잡스를 제시한다.
책에서 훔치라고 말하는 아이디어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당신이 마주한 문제는 다른 곳에서는 이미 해결한 것이며, 다른 영역의 아이디어를 훔쳐 우리 업종에 도입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혁신이다.“
이런 말에 대해 ‘어떻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혹은 ‘이게 무슨 소리야? 그건 그쪽 업종에서 쓰이는 방법이지!’라는 반박이 있을 수도 있다.
두 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애니메이션 산업과 의료산업을 어떻게 크로스오버 할 수 있을까?’혹은 ‘낙농업과 섬유산업을 어떻게 크로스오버 할 수 있을까?’라는 예시를 제시해보자.
이 같은 크로스오버에 필요한 건 정해진 방식에 익숙한 전문가가 아닌 문외한인 낯선 이 혹은 초보자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앞서 말한 애니메이션 산업 + 의료산업 과 낙농업 + 섬유산업을 결합한 결과는 무엇일까?
시카고에 위치한 ‘루터란 종합 어린이 병원’에서는 MRI촬영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마취하거나 여러 번 촬영하는 대신 대기실에서부터 미니스캐너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나타나고 특정캐릭터를 선택해 영상촬영을 미리 체험하게 한 후 촬영 시 애니메이션에 몰입함으로 마취나 중복 촬영이 없이 어린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디자이너인 안케 도마스케 (Anke Domaske)는 우유로 섬유를 만들었는데 방수 기능과 찢어짐 방지 기능에 알레르기도 유발하지 않으면서 실크와 같은 재질이지만 세탁과 드라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사람이 먹을 수 없거나 폐기처분 할 우유를 가공해 사용하고 화학 폐기물이 나오지 않으며 섬유 제작 시 들어가는 물 사용을 줄였다.
"이와 같이 자신의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것이 혁신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문제를 다른 기업은 어떻게 해결할까?’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애플이라면 어떤 스타일의 옷을 만들까?’ ‘레고라면 어떻게 제과점을 운영할까?’와같이 자신의 업종에 다른 기업의 스타일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8개의 주제를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식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