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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 - 마음이 멍든 아이들을 위해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 선생님이 운영한 '피노키오 상담실' 이야기
이지성 지음, 이두용 사진 / 성안당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존재 자체로 완벽한 아이...!
하루를 되짚어 생각해보며 나 자신이 아이게게 온 맘으로 사랑을 표현하며
진심이 담긴 손끝으로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는 시간은 아마도 잠든 아이의 이불을
손봐주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잠든 아이의 숨소리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웠어 조심조심 얼구을 쓰다듬고
사랑한다 속삭여주는 시간...
참 슬픈시간이구나,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깨어 있는 그 모든 시간속에서 "엄마 사랑해"라는 아이의 말에도 "그래,엄마도 사랑해"라는
건성의 답변을 던지며 눈한번 마주쳐주지 않는 빠쁜척 대장 엄마...
...마음이 시린다,욱씬...욱씬...
빨간약이라는 책을 받고서 읽으며 내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미안함에 마음이 참 불편한 시간이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가는 피노키오선생님의 이야기는
지금 내가 겪고 있고 앞으로 내가 겪어야 할 아이들의 아픈 이야기다
어른들의 믿음과 사랑의 말에 굶주려 있는 아이들속에 내아이는 절대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없는 부분이 나에게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얼마나 큰것인지
그 작은 시선의 차이가 보여주는 놀라운 변화안에 숨겨진 열쇠는
사랑이지 않을까!
문제아를 문제아로 보지 않고 그저 마음에 깊은 병이 너무 고통스러워 고쳐달라, 살려달라
온몸으로 부르짖는 아이로 받아 들인 선생님의 믿음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학교안에서 선생님이 담고 아이들을 대하듯 가정에서 내아이게게 부모가
가져할 마음도 똑같지 않을까
겉으로 표가 나는 아이의 고통은 잠시도 기다리지 않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부모이면서
어쨌어 마음이 아파요라는 아이의 소리엔 귀막고 눈가리며 외면하게 되는건지...
빨간약이라는 책속에 담긴 진심어린 충고가 뼈저리게 아프면서도
너무나 감사한 이유는 앞으로 남은 시간만큼은 나 스스로에게 바뀔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이다.
아이의 이야기를 귓가로 흘리지 않는 엄마, 어떤 이야기든 같이 담고 나눌수 있는 엄마
사랑한다 10번의 말보다 시도 때도없이 그저 힘껏 안아주는 엄마이고 싶다
조금 더 일찍 손 내밀지 못해서...정말 미안해라는 후회속에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엄마다,내아이를 사랑한다,이 마음을 가슴속에 묻고만 사는 실수는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