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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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나는 한계령이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
한겨울 못 잊을 사람까지는 아니어도
그 옛날 가슴 꽁꽁 뛰게, 마치 심장병에 걸린 소녀로 나를 만들어 버린 그 사람과 한계령에서 폭설을 만난 적이 있다.

오도 가도 못한 우리들이 마주한 새벽녘 풍경은 어떤 말로도 표현 못 할 아름다움.
시처럼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한계령을 기억하고 있을까?

덕수궁 돌담길을 걷지 말았어야 했어.
그런 속설이 우리와는 상관없다 자신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쩌면...

그 옛날 젊음만으로 아름다웠던 우리가 생각나는
한계령을 위한 연가
그리고 더 많은 아름다움과 수많은 연인들의 사연을 품고 있는 한계령

#한계령을위한연가 #문정희_시 #주리_그림 #바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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