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테리블 걷는사람 시인선 83
안지은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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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사랑을 곱씹은 사람에게서 나는 달달한 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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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간 - 다시 시작하려는 이에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한겨레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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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문학이필요한시간 #정여울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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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에 잠기고, 많은 위로를 받았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다. 본문에 나왔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을 때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몇 살이니? 같은 질문이 아니라 위로와 위안과 걱정과 믿음이 담긴 말들을 해 줬다면 어땠을까 하고.
힘들고 지칠 때 나는 책으로 자주 도피했다. 현실과 책의 괴리가 느껴져 더욱 우울한 날도 있었고, 그럼에도 살아 가겠다는 의지가 다잡한 날도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책은 내게 많은 다독임과 위로를 준다. 또한 성장의 발판도 제시해 준다. 나는 독서를 끊을 수 있을까 자문하면 계속 읽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책은 내게 또 다른 친구가 되어 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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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문지 스펙트럼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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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에 처음 책에 취미를 두고 읽게 시작한 책이 인간 실격이었다. 그때는 왜인지 스물이라는 나이가 어수선하게만 느껴졌고,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기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웃기게도 우울한 문학만이 손에 잡혔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았습니다.’ 라는 책의 첫 문장이 나는 왜 그렇게도 마음에 들었을까? 스물에 읽었던 인간 실격은 내게 허무와 암울을 안겨 줬는데, 8년이 지난 지금 읽은 인간 실격은 내게 올바른 자기 객관화와 자기 연민에 빠져선 안 된다는 되새김을 주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나는 스물 뽕에 취해 있었던 것 같다. 다시금 읽게 되니 작가의 생애가 그저 한심하게 느껴졌다. 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까. 나이를 들어 감에 따라 책의 소감이 달라진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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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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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올리앤더 #서수진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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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한국 교육에 대한 지탄을 하고 싶은 건지, 이민자 문화에 녹아든 인종끼리의 혐오를 비판하고 싶은 건지, 마약 문화에 말을 얹고 싶은 건지. 띠지에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책이라고 적혀져 있지만, 글쎄....... 책을 읽고 나서 정립을 더 못하게 된 건 우연일까. 책이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의도는 알겠지만, 정확한 제시책은 없는 것 같았다. 빈 깡통을 확인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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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이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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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이트러닝 #이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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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덤 위의 까치들을 바라보며 교호가 종종 하던 말을 떠올렸다. 그래서 교호는 자신의 몸을 없앤 걸까. 그렇다면 영혼은 어디 있을까. 혹은 마음은. 교호의 마음은 공기 중에 있을까, 우리의 어딘가에 일부 묻어 있을까, 몸과 함께 완전히 없어졌을까. 그렇다면 교호는 편하겠지만 나는 슬프다.

💬
이지 작가의 단편집을 처음 접했다. 표지작보다 나는 슈슈, 얼룩 주머니 수염, 우리가 소멸하는 법에 더더욱 마음이 갔다. 단편마다 사랑이 묻어 있었고, 사랑과 연결된 이별의 이야기도 있었다. 나는 교호의 이야기가 그렇게 좋았는데, 교호의 마음을 구절에서 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이 너무 많이 넘치면 금세 고갈되는 사람들이 있다. 교호에게는 어두움이 있었지만, 그 어두움조차 사랑으로 완성된 결과물 아니었을까.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몰락하게도, 힘들게도, 곪게도 만들지만 끝내 그 사랑을 거친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보다 더 나은 우리를 마주하지 않는가. 사랑은 잔인하고 이상하지만, 그 안에서만 나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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