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딸인 여주인공은 그의 부친의 부도덕한 행보와 달리 늘 힘든 이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남주에게는 가식적인 의도로 다가와서 처음엔 남주와 여주의 대면 하는 상황들이 남주의 날선 반응이 가득해요. 하지만 점점 여주의 올바른 성품에 남주가 빠져드는데 한 때의 짧은 만남일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인연이 시간이 가도 결국 재회하게 되는 상황들이 로맨스 소설의 정석적인 패턴을 따르지만 또 그만큼 기대도 되고 좋아하는 클리셰 설정이라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남주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주의 부친으로 인해 여주를 포기 하지 않는 남주가 멋져요.
가문끼리 혼인을 약혼해서 정혼자가 일찍 정해진 여주지만 막상 정혼자인 남주는 여주와의 혼인을 원치 않습니다. 이미 그에게는 마음에 둔 정인이 있다고 해서 결혼을 원치 않고 여주인공은 부모님까지 돌아가시게 되면서 집안에서 의지할 곳이 없어 결국 결혼만이 자신이 어엿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라 남주의 차가운 냉대에 흔들리지 않고 혼인을 강행합니다. 남주의 냉대에도 당당하고 현실 파악이 빨라서 여주가 답답하거나 혼자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여주의 이런 모습이 어느 순간 남주에게도 점점 스며들었는지 부부가약을 맺고 난 후에 급속하게 여주에게 빠져드는 남주를 보니 그럴만한다고 봤습니다. 남주애게 다른 정인이 있긴 하지만 여주가 매력적이라서 그런 설정이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여주인공은 연예인 매니저를 하고 있는데 자신이 관리하는 지금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는 중인 제하에게 스캔들이 터질 위기에 놓이자 자신의 밥줄이 끊길 수도 있는 위기감에 몸으로 정면승부하는 여주인공입니다. 처음 도입부에서 갑작스럽게 남주에게 몸으로 직진하는 여주 캐릭터를 보고 이게 뭔 상황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돈에 압박이 심한 여주 입장에선 남주가 스캔들로 추락할 경우 자신의 먹고 사는 문제까지 타격이 생길까봐 아예 사전차단하려는 몸부림이 눈물겨울 지경이네요. 남주도 황당해하면서도 점점 여주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가볍게 보기에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