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자체는 익숙한 클리셰 요소가 많은 글이지만 작가님 문체가 독특해서 글 분위기도 개성있었어요. 대학 때 사귄 사이인 남주와 여주지만 남주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차였다고 생각해서 복수를 생각합니다. 그러다 두 사람이 회사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사와 직원으로 만나게 되면서 남주가 여주를 일적으로 들들 볶기 시작하는데 남주의 복수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어두운 내용도 막상 아니라서 부담없이 읽기 좋은 글이었어요.
로설에서 힘들어하는 여주들의 상황들 중에서 경제적인 문제는 큰 걸림돌이긴 한데 이 글에서도 여주인공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등장하는 게 돈이네요. 여주인공은 타인이 보기에는 잘 나가는 능력있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쳐 있고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간이고 쓸개가 빼줘야 하는 상황들을 참아내고 있는 데다가 급기야 사귀던 남자마저 여주인공의 환경이 별 볼 일 없다는 걸 인식 시켜주듯 이별을 통보합니다. 결국 남주가 제안했던 조건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예상 가능한 상황들이긴 했지만 워낙 좋아하는 소재인데다 작가님이 글도 잘 쓰시고 표지도 마음에 들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주로 현대물 배경의 글 위주로 읽는 편인데 작가님 전작을 재밌게 읽어서 이글도 구매했는데 만족스럽게 읽었어요 특히 남주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여주가 남주에게 휘둘리는 묘미가있네요 적당히 능글맞고 집착남이라 취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