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에서 힘들어하는 여주들의 상황들 중에서 경제적인 문제는 큰 걸림돌이긴 한데 이 글에서도 여주인공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등장하는 게 돈이네요. 여주인공은 타인이 보기에는 잘 나가는 능력있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쳐 있고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간이고 쓸개가 빼줘야 하는 상황들을 참아내고 있는 데다가 급기야 사귀던 남자마저 여주인공의 환경이 별 볼 일 없다는 걸 인식 시켜주듯 이별을 통보합니다. 결국 남주가 제안했던 조건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예상 가능한 상황들이긴 했지만 워낙 좋아하는 소재인데다 작가님이 글도 잘 쓰시고 표지도 마음에 들어서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