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잃은 것 탐정 히구라시 시리즈 2
야마구치 코자부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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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질나도 유분수지 ㅜㅜㅜㅜㅜㅜㅜ(T ^ T).

뒷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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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잃은 것 탐정 히구라시 시리즈 2
야마구치 코자부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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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오감을 통해 세계를 인지하고 자신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 연약하고 애매모호하고 어설프다. 대충 얼기설기 얽혀 있어서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그렇기에 오감을 갈고닦을수록 불안도 증오도 질투도 슬픔도 증폭되어가는 모양이다.
그러니 무섭다.
이세상에 자기 혼자밖에 없다는 감각에 인간은 공포를 느낀다. 따라서 타인과의 관계를 갈망한다. 하지만 그 관계는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찾으면 찾을 수록 그 형상은커녕 개념조차도 공허하게 느껴지기에 인간은 한층 더 광신적으로 그것을 갈구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한다는 희망을 가졌다. 오감을 이용하면 분명 그것들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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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해신 서의 창해 십이국기 3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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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틀리지 않았다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아쓰유는 똑 부러진 아이야. 못하는 일이 없지. 이치를 알고 정을 알고 영특하기가 비할 데 없어. 하나, 그놈에게는 딱 하나 빠진 것이 있지. 놈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할 수 없는 게야."
겐 가이는 킥킥 웃는다.
"왕이 붕어한 뒤 그놈이 승산했나? 기린에게 천의를 물었나? 하지 않았겠지. 그놈은 그러지 못할 놈이야. 승산했는데 왕이 아닐면 망신이지. 아쓰유는 그런 치욕을 견디지 못해."
"하지만........"
"대담한가? 무엇이든 잘하는 걸출한 인간으로 보이는가? 암, 그렇게 보이겠지. 잘못은 남에게 덮어씌우고 과오는 없던 일로 하니까. 그놈은 한 번도 자신이 잘못한 적이 없다고 믿고 있어. 얼마든지 대담해질 수 있지."
로쿠타는 흐릿해지는 눈으로 시선을 가만히 발치로 떨어뜨렸다. 겐 가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가슴속에 스멀스멀 치미는 불안을 느꼈다.
-그 죄수.
"그놈은 자기가 완벽하다고 믿고 있어. 완벽하다고 믿고 싶은 게야. 상처 입히는 것은 무시하지. 상처를 감추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 그런 놈이니까."
로쿠타는 도망쳤다.
아쓰유는 백성을 위해 봉기했다고 했다. 아쓰유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래서 얌전히 원주에 잡혀 있었던 것이다. 로쿠타는 정의를 말하는 자가 반드시 정의로은 자가 아님을 잊고 있지 않았던가.
사람은 정의를 내세운다. 왕이나 군주조차 정의의 명분이 없다면 병사를 움직일 수 없다. 실체 없는 정의다. 그러니까 정의를 행하면 백성은 그만큼 괴로워진다.
내란이 일어나면 백성만 고생한다고 아쓰유에게 여러 차례 말했다. 백성을 생각한다면서 아쓰유가 굳의 거병하겠다는 것은 어찌된 영문인가. 진실로 백성을 생각하는 자가 그렇게까지 거병에 집착할까. 아쓰유를 설득하려 할 때마다 기묘하게 맛보아야 했던 무력감이 아쓰유의 정의에 실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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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해신 서의 창해 십이국기 3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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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국이 좋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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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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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인륜적 범죄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사형이란 제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비정상회담의 장위안 말처럼, 누군가를 죽였으면 그것은 인권을 포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난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자이기도 하다. 


<십이국기> 화소의 달 편에서는 사형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의 고뇌가 나온다. 비정상회담에서의 뜨거운 논쟁처럼, 사형수에게 인권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제는 인간이 결정하긴 어려운 것 같다. 결국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의 결정이고, 누군가는 법의 명령하에 사형수가 된다. 


국가에게 누군가를 죽일 권리를 주면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법은 감정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반대한다. 인간의 범죄에는 감정이 담기고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지르면 안 되는 게 범죄지만, 법이 인정을 배제하는 순간, <십이국기>의 방국처럼 된다. 


끝까지 읽으면서는 무심하게 그냥 추리소설로 읽었으나, 막판에 덮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피해를 입었고, 그 피해에 대해 대가를 치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대가를 직접 치르게 된다면 무법지대가 되어 버리니, 공정한 판결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세금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13계단의 이야기는 그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시각 차를 보여준다. 피해자는, 가해자뿐 아니라 사회에게 제 2의 피해를 입는다. 언론, 주변인, 심지어 경찰들까지. 지난한 재판 과정을 겪는 동안에 입는 것도 어떻게 보면 엄청난 피해다. 


드라마 <히어로>의 검사의 대사도 떠오른다. 


10명의 범죄자를 잡는 것보다 1명의 억울한 원죄를 만들지 않는 것이 검사들의 사명이라는. 


형벌제도가 교화의 목적에 있어야 하는 것도, 하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결국 그래서 이 작가는 <제노사이드>를 쓴 게 아닐까? 


일리노이 주에서 사형제도를 폐지한 발표를 보며 눈물이 울컥 솟았는데, 때마침 <13계단>까지 읽은 후라 더 그랬는지도. 


그러나 사회는, 아니 인간의 도덕심은 그리 심플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교육이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부모의 자격, 인간의 자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밤. 




밑도 끝도 없는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나라에서는 흉악 범죄의 피해자가 된 순간 사회 전체가 가해자로 돌변합니다. 아무리 피해자를 괴롭힌들 사죄하는 사람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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