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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우울증 -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현대인의 마음의 병, 신종 우울증을 해부한다!
사이토 다마키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의 질병인가, 게으름인가? 라는 멘트가 인상 깊은 책이다.
저자인 사이토 다마키 님은 지금 현재 은둔형외톨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신종 우울증> 이 질병의 증세가 요즘 나와 비슷한 점이 있는것 같아서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정말 자신의 증세를 파악하기 보다는 자신의 증세를 그쪽으로 몰고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파트1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되어 있다. 파트2는 신종우울증에 대한 치료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작가는 신종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관계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관계로 인해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나 혼자서 계속 동떨어진 생활 속에 지내다 보면 더 소심해지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낮아져서 더 많이 우울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어보니 솔직히 사람들과 자꾸 부딪히다 보면 오히려 더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관계치료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어차피 사람은 사회적동물이고 혼자서만 지낸다는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작가의 말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비슷한 증세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를 하다보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병을 치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도 맞다. 가끔 외국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알콜중독자나 마약중독자등 또는 약간의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한 달에 몇 번정도 정기적으로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는 장면들을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경우를 이이제이 라고 할 수 있는건가? 이제 우울증은 특이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감기가 걸리는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걸릴 수 있는 병이 우울증이 아닐까? 얼마나 잘 대처하고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환자와 대화하는 방법들을 보니 마치 떼쓰는 아이와 대화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하고, 경청하고, 아이메세지로 말하기 아이와 부모의 관계회복이나 좋은관계형성을 위해 제시하고 있는 방법과 같지 않은가?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증상들을 보면 요즘 나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이 많이 든 책이기도 한
사회적 우울증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사람들을 만나는걸 어려워하고 될 수 있으면 피하기만 한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다.
상처에 연연해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지속적인 대인관계를 맺고 무엇보다도 가족과 좋은 유대관계를 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