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구출 소동 봄봄 어린이 8
송언 지음, 김병하 그림 / 봄봄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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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한테 시집 온 외며느리이기도 하고 외아들을 키우고 있기도 한 입장이라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너무너무 이 책이 읽고 싶었답니다.

더군다나 <김 구천구백이>를 쓰신 송언 선생님 책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갔습니다.

송언 선생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학교에서 만난 제자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많이 써 주셨고 그 이야기들이 대부분 맞아 맞아 하고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들이어서 아이와 제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작가님들 중에 한 분 이시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 창수도 송언 선생님의 제자 였던것 같습니다.

창수엄마나 창수아빠 같은 학부모를 대하실때 선생님은 얼마나 답답함을 느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외아들을 키우고 있긴 하지만 책 속의 엄마 아빠와는 다른 모습이기에 아이 역시 책을 읽으면서

이상한 엄마,아빠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부모님들 중에는 창수부모님만큼 아니 그보다 더 심한 부모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교실로 직접 찾아와서 학부모가 선생님을 때렸다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지요.

아이의 말만 듣고 학교로 득달같이 찾아온 창수아버님께 사건의 전말을 당사자들을 불러 조목조목 설명하게 해주신 선생님의 행동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정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주신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을 읽고 난 후 아들의 말은 " 창수부모님은 얘를 너무 싸서 키우는거 같아" 였습니다.

외아들인 제 아들이 다른 외아들을 키우는 부모를 보고 한 말인셈이죠.

저희집은 아이가 맞고 올 경우 우선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물론 아이는 사실대로 말을 한다고는 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하게 될 만한 이야기들은 빼고 말합니다.

그래서 듣다보면 내 아이는 잘못이 없고 상대방 아이가 모든 잘못을 한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창수가 자기 부모님한테 한 것처럼요.

자신은 한없이 억울하고 불쌍하게 포장을 하게 되는셈이죠.

저희집은 이게 잘 통하지 않는답니다.

기본적으로 싸움이 일어나는건 둘이 똑같아서 일어 나는일이며, 둘 사이에 해결을 봐야 하는 문제라고 아이한테 말합니다. 하지만 가끔 예외는 있습니다. 아이보다 큰 학년의 형들이 괴롭힌다거나 하면 문제가 달라지지요. 하긴 요즘은 학교폭력에다 왕따등도 자주 일어나는통에 같은 학년친구들과의 관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긴 합니다.

외아들이라서 사회성이 떨어지고 자기만 알고 독단적인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아들이라서 그래"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보고 외아들이라서 역시 그런거야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의 성향이나 부모의 성향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내 아이만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런 대접만을 아이한테 해주고 있는게 아닌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는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해야하는지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일에 직접 발 벗고 나서는 부모가 되기 보다는 옆에서 지켜봐 주고 지지해주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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